[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새해 첫 통화를 했다.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올해와 내년을 한중 문화 교류의 해로 정하면서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에서 양국의 소통을 이야기 하며 한중 관계를 강조했다.
이날 두 정상은 한중 수교 30주년인 내년을 앞두고 올해와 내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했다.
시 주석은 "양국이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잘 이용해 양자관계의 30년간 발전 성과를 총결산하고,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도록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시 주석과 함께 한중문화교류의 해를 선포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한국은 중국과 밀접히 교류하며, 방역·무역·문화·교육 등의 영역에서 계속 협력을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기간 동안 양국은 한중 대중가수 합동공연, 방송프로그램 공동제작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통해 향후 30년의 발전 청사진을 함께 구상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이에 2017년 주한미군 사드 배치로 촉발된 중국의 한한령이 풀리는 계기가 될지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한령이 발발된 것은 지난 2017년으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중국의 교역 보복 노골화가 시작되면서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문이 닫혔다.
한한령의 강도와 파장은 예상보다 셌다. 중국 내 한국 드라마의 방영, 한국 스타들의 드라마, 광고 출연 금지, 한국 가수들의 공연 및 행사 금지 등 전방위적으로 한류를 옥죄었다. 수 년간 한류의 중심에 있으면서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좌지우지하던 중국 시장이 빗장을 걸어잠그면서 직격탄이 됐다. 사실상 양국 교류가 뚝 끊긴 가운데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들은 "한한령으로 업계에 끼친 타격은 말로 다할 수 없다"고 했다.
물론 중국에만 기대던 한류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저변을 넓히고 콘텐츠들도 다변화 됐지만 그럼에도 중국은 여전히 가장 큰 한류 시장으로 꼽힌다. 한류의 대표적 콘텐츠인 드라마와 K팝 등이 중국 빗장을 풀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최근에는 문화교류의 해 선포를 앞두고 긍정적인 신호가 감돌기도 했다. 최근 한국 연예인들의 광고 계약 등 중국 활동 소식이 간간히 들려왔으며, 활동을 위한 물밑 작업 중이라는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도 심심찮게 전해졌다.
무엇보다 시진핑 주석이 교류 활성화 의지를 드러낸 만큼 한국과 문화 교류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가 차원에서 한중 대중가수 합동공연, 방송프로그램 공동제작 등을 추진하는 만큼 민간 교류도 활발해지지 않겠냐는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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