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마약,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아이언이 컴백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언은 25일 오전 10시 25분께 서울 중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아파트 경비원이 신고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아이언은 Mnet '쇼미더머니3' 준우승자로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항상 구설수가 따라다녔다. 아이언은 2016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2018년 여자친구가 자신의 성관계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해 또 한 번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아이언은 2019년 9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인생을 많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프고 억울하고 화가 나고 슬프고. 그 끝엔 나 자신이 있었다. 책임져야 하는, 스스로 한 선택들이 있었다"고 글을 남겼다.
아이언은 "멋이라고 생각한 많은 것들이 사회에 통용되지 않는 나만의 어설픈 정의였다는 깨달음"이라 밝힌 아이언은 "나로 인해 힘들었을 많은 사람들에게 항상 죄스러운 마음으로 오랫동안 괴로웠다"고 밝혔다.
당시 새 앨범을 준비 중이라 밝힌 아이언은 "회사의 도움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앨범을 준비하다보니 욕심만큼 매끄럽게 진행하기 쉽지 않았다"며 "그래도 최선을 다해 여러분 앞에 당당히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컴백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아이언은 "그동안 기다려왔던 시간들이 절대 헛되지 않을거라 약속한다. 앞으로도 변명하지 않겠다. 못난 놈 좋아해주셔서 늘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이언은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자신에게 음악을 배우던 미성년자 A씨를 야구 방망이로 폭행한 혐의로 현장 체포됐다. 아이언은 A씨에게 엎드린 자세를 취하게 한 뒤 야구방망이로 수십차례 내려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최근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됐다.
이후 별다른 입장 발표 없이 자숙을 이어오던 아이언은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으로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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