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선수가 코트로 나왔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교체 외국인선수 요스바니(쿠바)가 V리그 복귀전을 가졌다.
대한항공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를 치렀고 요스바니는 지난 2018-19시즌 자신이 몸담았던 친정팀을 만났다. 대한항공은 이날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겨 1위를 지켰다.
요스바니는 경기 전 예상과 달리 이날 매 세트를 웜업존에서 시작했다. 그는 1세트는 코트로 나오지 않았고 2, 3세트 교체로 나와 블로킹 하나를 포함해 5점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기분이 좋다. 첫 단추를 잘 끼운 경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요스바니에게 상록수체육관은 익숙한 곳이다.
그는 "한동안 홈 팀 소속으로 찾은 경기장이라 도착 한 뒤 조금은 이상한 기분도 들었다"고 웃었다. 요스바니는 "그러나 올 시즌은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항공에서 영입 제의가 왔을 때 기분이 좋았다"며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으로 와 기쁘다. 앞서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에서 뛸 때도 대한항공팀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터키리그에서 뛰다 V리그로 다시 온 이유에 대해 "한국에서 못한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고 싶다"며 "그리고 나를 원하는 팀이 대한항공이라 바로 결정했다"고 얘기했다.
요스바니는 "몸 상태와 컨디션은 곧 100%로 올라올 거라고 본다"며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든,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든 자리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오늘 2, 3세트 팀이 이기는 마지막 점수를 내 손으로 내 더 기분이 좋다"며 "다음주 예정된 삼성화재전(29일)이 되면 어느 정도는 몸 상태가 100%에 가까울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요스바니와 팀 동료가 된 곽승석은 "주 포지션이 레프트인 외국인선수와 처음 함께 뛰게 돼 조금 낯선 느낌도 있다"며 "그래도 팀 입장에선 그리고 전력상 레프트가 가능한 외국인선수가 온 상황이 더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요스바니가 다른 팀에서 뛸 때 서브와 블로킹이 좋아 부담이 됐다"며 "이제는 함께 뛰니 기대가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요스바니에 앞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레프트에서 뛴 외국인선수가 있었다. 2008-09시즌 요슬레이더 칼라(쿠바)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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