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5세트 막판에 나온 서브 에이스 2개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15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홈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끝에 3-2(25-16 21-25 25-21 19-25 15-13)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2연승으로 내달렸고 15승 8패(승점44)로 1위를 지켰다. 반면 KB손해보험은 3연패에 빠졌다. 13승 9패(승점40)가 돼 승점에서 OK금융그룹(15승 7패 승점39)에 앞서며 2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이날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정지석이 25점, 팀 승리를 결정한 서브 득점을 성공한 임동혁이 22점, 곽승석이 12점으로 각각 제몫을 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주포' 케이타(말리)가 양 팀 합쳐 최다인 36점을 올렸고 발가락 통증으로 이날 출전이 불투명했던 김정호도 선발로 나와 20점을 기록했지만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한항공은 기선제압했다. 정지석과 임동혁 좌우 쌍포를 앞세워 1세트를 비교적 쉽게 가져왔다.
정지석과 임동혁은 해당 세트에서만 13점을 합작하며 소속팀이 세트를 따내는데 힘을 보탰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반격했다. 앞선 세트에서 3점에 공격성공률 22%에 그친 케이타가 힘을 냈다. 2세트는 리드를 잡았고 상대 추격을 잘 뿌리쳤다.
대한항공은 정지석 연속 득점과 공격 성공으로 19-20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김정호가 시도한 후위 공격에 이어 여민수 가 서브 득점을 올려 21-19로 다시 도망갔고 케이타의 후위 공격으로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KB손해보험은 기세를 몰라 3세트 중반까지 3~4점 차로 상대에 앞섰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정지석을 앞세워 점수를 따라붙었다. 정지석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18-17로 역전했다. 상대 서브 범실과 미들 블로커(센터) 조재영의 가로막기까지 성공해 23-19로 순식간에 달아나며 세트 승기를 굳혔다.
승부는 마지막 5세트까지 이아졌다. KB손해보험이 다시 4세트를 다내며 원점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을 앞세워 12-12까지 따라붙었으나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공격으로 13-12로 역전한 뒤 연속 득점하며 세트 분위기를 가져왔다.
5세트도 승부를 쉽게 예상할 수 없었다.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세트 후반 1~2점 차로 리드당하던 대한항공은 상대 공격 범실로 12-12를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흐름을 잡았고 13-13에서 임동혁이 해결사가 됐다. 그는 13-13 상황에서 서버로 나와 만점 활약했다. 2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하며 코트 안에서 가장 크게 환호했고 팀 동료들은 그를 얼싸않고 승리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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