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세터 안혜진과 이원정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 속에 3연승을 내달렸다.
GS칼텍스는 지난 10일 한국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6-24 25-23 25-22)의 완승을 따냈다.
출발은 불안했다. 주전 세터 안혜진의 토스가 다소 흔들렸다. 지난달 16일 KGC인삼공사전에서 입은 햄스트링 부상에서 100% 회복되지 않은 듯 보였다. GS칼텍스는 안혜진의 난조 속에 1세트 중반까지 도로공사에 15-19로 끌려갔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여기서 승부수를 던졌다. 안혜진을 빼고 이원정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고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숨을 고르고 코트로 돌아온 안혜진은 2세트 들어 경기력을 회복했다. 러츠, 이소영, 강소휘 등 주축 공격수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차 감독은 "경기 초반 안혜진의 밸런스가 좋지 않았는데 이원정 투입 후 승기를 잡고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베스트 멤버는 분명히 있어야 하지만 흐름이 나쁠 때 과감하게 선수들을 바꿔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판단을 내렸다"고 1세트 이원정 투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안혜진은 차 감독의 선수 기용법에 대해 수긍하는 입장이다. 외려 서로의 플레이를 보면서 배우는 게 많다며 큰 시너지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혜진은 "내가 안 될 때 (이) 원정이가 들어가서 잘 하면 팀에도 좋은 것"이라며 "둘 다 안 풀리면 팀도 힘들어진다. 서로가 잘 이겨내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안혜진은 이어 "원정이와는 1년 차이라 중고등학교 때부터 가깝게 지냈다"며 "훈련 때도 서로 반대편에서 지켜보면서 토스 높낮이 등을 조언해 준다. 경기 중에도 코트 밖에서 원정이의 플레이와 상대 블로킹 움직임을 보면 다시 들어갔을 때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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