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한국에서 생활이 예상보다 일찍 끝났네요."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주포' 비예나(스페인)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냈다. 비예나는 무릎을 다쳐 현재 팀 전력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그는 20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무릎 부상으로 인해 한국 생활이 예상보다 일찍 끝났다"면서 "팀이 처한 상황과 구단 결정을 존중한다"고 적었다.
비예나는 지난해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대한항공에 지명됐다. 신장 193㎝로 단신 아포짓(라이트)이지만 점프력과 탄력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소속팀 주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 시즌 786점을 올려 득점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 56.36%로 1위, 서브도 세트당 평균 0.56개로 2위에 각각 올랐다. 대한항공은 박기원 감독에서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했으나 비예나와 재계약을 결정했다.
그러나 비예는 올 시즌 개막 후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운동량이 부족한 가운데 급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다보니 무릎에 무리가 왔고 결국 탈이 났다.
비예나는 3~4주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대한항공은 교체를 위해 새로운 외국인선수를 찾고 있다.
비예나는 SNS를 통해 "가족과 같은 팀 동료들이 있었기에 힘든 일을 버틸 수 있었다"며 "행복했다고 많은 팬이 응원을 해줘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제 스페인으로 돌아가 부상 회복에 힘쓸 것"이라며 "한국에 다시 돌아올 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비예나는 올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10경기(37세트)에 출전해 159점을 올렸고 공격종합성공률 49.29%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비예나를 대신할 선수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팀은 대체선수 후보를 3명으로 압축했고 그 중 2018-19, 2019-20시즌 각각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륩)과 현대캐피탈에서 뛴 경력이 있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이르면 21일 대체 선수 영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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