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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최상"…'스위트홈', 韓 없던 크리처물 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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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한류 열풍의 주역, 이응복 감독이 넷플릭스 손을 잡고 돌아온다. 숱한 히트작을 만들어냈지만 '스위트홈'이 "난이도 최상"이라고 말했다. 충실한 원작에 더해 CG까지 공들인 '스위트홈'으로 한국 크리처물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까.

16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응복 감독과 배우 송강 이진욱, 이시영, 이도현, 김남희, 고민시, 박규영, 고윤정 등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스위트홈'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
'스위트홈'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고립된 공간에서 인간이 괴물이 되어가는 비극적 상황과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심리 변화, 괴물과의 박진감 넘치는 사투를 담아낸다.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 매 작품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응복 감독이 크리처와 서스펜스, 스릴이 결합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난다.

이응복 감독은 "그린홈이라는 낡은 아파트에 갇히게 된 사람이 정체 모를 괴물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멀쩡했던 사람이 괴물로 변할 수 있다. 극한의 공포와 비극을 다룬다"라고 설명했다.

이응복 감독이 '스위트홈'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
이응복 감독이 '스위트홈'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

원작의 시리즈화에 대해 "원작의 모든 부분이 흥미로웠는데, 특히 욕망으로 인해 괴물이 된다는 설정이 재미있었다. 세상을 비관하고 자살을 결심했던 소년이 세상이 먼저 망하자 스스로 괴물이 되어버린 채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가 재미있고 동화적이었다. 현수를 떠올렸을 때 '가위손' 조니뎁이 떠올랐다.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졌지만 손에 창을 든 이미지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기획 단계에만 8개월이 걸렸을 만큼 공을 들인 작품이다. 이 감독은 "괴물이 많이 등장하지만, 실제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인간이었다. 괴물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 괴물도 있어요'라고 하는데, 괴물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항상 나쁜 건 아니다. 그런 고민들을 편견 없이 다뤄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스위트홈'은 송강과 이진욱, 이시영을 비롯해 차세대 스타들이 대거 참여해 캐릭터를 살렸다.

'스위트홈' 송강 스틸  [사진=넷플릭스 ]
'스위트홈' 송강 스틸 [사진=넷플릭스 ]

송강이 은둔형 외톨이 현수로, 이진욱이 험악한 인상과 말투로 그린홈 주민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편상욱으로 분해 극의 긴장감을 조성한다. 이시영은 웹툰 원작과 달리 시리즈에 새롭게 추가된 특수부대 출신의 전직 소방관 서이경 역을 맡아 액션 연기를 시도한다. 여기에 이도현, 김남희, 고민시, 박규영, 고윤정 등 차세대 스타들이 총출동해 극에 다채로움을 더한다.

송강은 "원작 웹툰을 재미있게 읽었던 팬으로서 캐스팅이 감사했다.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부담이 컸다. 현수를 표현할 때 제 안에 있는 내성적인 모습을 표현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제 안에 있는 가장 어둡고 악한 모습을 표현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드라마를 통해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스위트홈' 이진욱 스틸  [사진=넷플릭스 ]
'스위트홈' 이진욱 스틸 [사진=넷플릭스 ]

이진욱은 얼굴의 반을 뒤덮는 특수 분장까지 감행하며 짐승처럼 거친 캐릭터를 완성했다. 그는 "편상욱 캐릭터는 저를 상상할 수 없다. 많은 것을 준비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저인지 몰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대중들이 선뜻 생각하지 못한 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스위트홈' 이시영 스틸  [사진=넷플릭스 ]
'스위트홈' 이시영 스틸 [사진=넷플릭스 ]

이시영은 이응복 감독이 처음부터 염두에 뒀던 배우다. "감독님을 처음 봤을 때 멋있는 액션을 하는 여성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너무 영광이었다. 촬영하는 내내 저 역시 기대하고 설레고 한편으로는 설레면서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노출 액션도 예고했다. 그는 "노출이 있고 속옷 차림으로 액션을 한다. 보여지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훈련도 많이 했다. 감독님과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했다. 다른 작품보다 힘들었다"고 말했다. 등근육에 대해 "지금은 희미해졌다. 다시 만들어보겠다"고 웃었다.

'스위트홈' 이도현 스틸  [사진=넷플릭스 ]
'스위트홈' 이도현 스틸 [사진=넷플릭스 ]

이도현은 "냉철한 이성을 가진 의대생으로, 그린홈 주민들 사이에서 리더 역할을 하며 탈출을 주도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저와 싱크로율이 70%는 된다. 처음엔 표현을 많이 하려고 했다. 감독님이 최대한 시크하고 표현을 안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외적인 것을 자제하고 눈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연구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스위트홈' 크리처들 [사진=넷플릭스 ]
'스위트홈' 크리처들 [사진=넷플릭스 ]

'스위트홈'의 또 다른 주인공인 크리처들의 복원 또한 관심사다. 연근괴물과 근육괴물, 눈알괴물, 흡혈괴물, 거미괴물 등이 압도적인 비주얼과 수준 높은 퀄리티로 재탄생 됐다. '어벤져스' '엑스맨' 시리즈, '아바타' 등 초대형 블록버스터를 도맡아온 할리우드 최고의 특수효과팀 레거시 이펙츠와 글로벌 SFX 업체 스펙트럴 모션이 크리처 디자인과 수트 제작, 특수분장에 참여했다.

이응복 감독은 "원작 팬들이 실망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원작의 캐릭터와 욕망을 최대한 반영 시키려고 했다"라며 "근육괴물은 근육을 과시하려는 움직임과 웃음을 살리려고 했다. 입가를 조크처럼 찢어 무섭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강은 "욕망을 담은 괴물들이 어떻게 실사화가 될지 궁금했다"고 했고, 이진욱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었던 작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스위트홈'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
'스위트홈'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

이시영은 "크리처들이 어떻게 구현될 지 궁금해하면서 참여했다. 상상하면서 연기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 과정을 함께 했다는 것이 영광이다.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완성도의 크리처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민시는 "전 연근괴물을 처음 봤다. 김설진 안무가가 갈빗뼈가 드러날 정도로 살을 빼고 왔다. 모션 연기를 하는데 들숨과 날숨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경이로웠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김남희는 "괴물이 부서질까봐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정말 열심히 촬영해서 찍었다. 오래 기다려준만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스위트홈'은 오는 12월 1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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