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리빌딩 중이다. 그런데 대가는 크다.
지난달(11월) 13일 한국전력과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 미들 블로커(센터) 신영석과 백업 세터인 황동일을 보냈다.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 중인 김지한도 이 트레이드에 포함돼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현대캐피탈은 '영건'인 장신 세터 김명관과 역시 기대주로 꼽히는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승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하지만 이 트레이드 이후 현대캐피탈은 낯선 상황과 마주했다.
연패와 함께 최하위(7위)까지 순위가 내려갔다. 1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트레이드 이후 한국전력과 이날을 포함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고개를 숙였다.
물론 소득이 없는 건 아니다. 승패를 떠나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팀의 미래로 꼽는 신인 듀오 김선호와 박경민은 경기를 치를 수록 제자리를 찾고 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악재를 만났다. 재활 중인 베테랑 레프트 문성민이 다쳤다. 문성민은 올 시즌 개막 후 코트에 나오지 않다가 지난달(11월) 21일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홈 경기부터 선수단과 동행하며 코트로 나왔다.
경기에 뛸 몸 상태는 아직 아니지만 동료들과 함게 몸을 풀며 조심스럽게 코트 복귀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 웜업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최 감독은 한국전력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문성민의 부상에 대해 "아직 자세하게 확인은 못했다"면서 "숙소로 돌아간 뒤 체크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걱정했다.
부상 정도가 가볍지 않다면 재활 시기는 더 길어지고 코트 복귀 시점도 불투명해진다. 현대캐피탈은 다우디(우간다)와 군 전역 후 복귀한 허수봉이 있지만 큰 공격을 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 감독과 팀 입장에선 문성민이 예전처럼 거의 모든 세트와 경기를 소화할 순 없지만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반갑지 않은 소식이 전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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