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태리가 '구미호뎐'을 통해 첫 악역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호평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던 이태리는 앞으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태리는 지난 3일 종영된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연출 강신효, 극본 한우리)에서 역병 환자들이 버려진 사굴에서 태어난 악신이자, 본능적으로 살아 있는 것들을 증오하는 이무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드라마 중반 합류임에도 불구하고 이무기라는 여태껏 없던 새로운 캐릭터를 해석하고 구현해내며 판타지를 현실로 옮기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무기가 성장한 후 등장이기도 하고, 악의 중심에 서 있는 캐릭터다 보니 큰 임팩트를 줘야 해서 배우로서 가지는 부담감이나 긴장감도 상당했을 터. 하지만 이태리는 이를 극복하고, 착한 얼굴과는 반전되는 소름돋는 연기로 등장과 동시에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큰 화제성을 이끌었다.
이에 대해 이태리는 최근 진행된 서면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했다는 것을 알려주어 알게 됐고, 그만큼 부담감도 컸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날까지 실검에 있었는데 다음날이 마지막 촬영일이었다. 현장에서도 그 반응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부끄럽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관심과 사랑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무기의 첫 등장을 강렬하게 그려주신 감독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사실 처음 1화에 등장하는 여우고개에서 사고 장면을 쳐다보는 장면이 나중에 등장하는데, 같은 장소여서 그 장면을 5월 초에 촬영하러 나갔었다. 그리고 제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장면은 9월 정도부터 촬영이 시작되어 4개월 만에 현장에 다시 나갔더니 감독님께서 4개월이나 됐냐며 놀라셨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원래 예정된 촬영 날짜보다 조금 늦어지면서 기다림이 좀 더 길어졌지만, 역할에 대한 설렘으로 잘 준비하면서 항상 대기하고 있었다"며 "이무기라는 역할이 중반부터 후반까지 긴장감과 몰입감을 주며 함께 끌고 나가야 했기 때문에 부담감은 있었지만, 워낙 대본이 탄탄하고 매력 있는 캐릭터여서 하루 빨리 현장에 나가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태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내세출입국에서의 최후의 결투다. 그는 "그만큼 굉장히 힘들었던 촬영이었다"며 "이무기가 유지해오던 평정심과 여유가 점점 깨지더니, 그 장면에서는 결국 원래의 악한 모습을 터뜨리는 장면이라 체력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마지막에는 모든 힘을 쏟아 부어 방전된 상태였고, 저 뿐만 아니라 모두의 힘든 액션, 감정 신이었기 때문에 현장에 항상 긴장이 가득했다"고 전했다.
또 "'탈의파' 앞에서 복길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그 친구가 너무 행복해 보여서 역병의 씨앗을 심었다'라고 하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며 "그 장면은 대본을 보면서 제 스스로도 소름이 끼쳤다. 이무기의 본심이고 본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구미호뎐'은 긴 시간 많은 준비를 하고, 또 고민과 애정을 많이 담아냈기 때문에 이태리에겐 더 없이 특별하고 감사한 작품으로 기억된다. 그는 "제게 있어 큰 도전의 작품"이라며 "제가 가지고 있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 드릴 기회였고, 다른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저에게는 선물 같은 드라마"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보여드리지 않았던 반전의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 앞으로도 반전 매력을 많이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안 해봤던 모든 장르와 캐릭터를 소화해 내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그게 각각 잘 어울리는 시기가 있는 것 같다. 현재로는 조금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풋풋한 청춘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태리는 "시청자 분들께 다양하고 색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큰 만큼 다양한 캐릭터로 쉬지 않고 열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모든 장르와 모든 역할이 어울리는 배우로 기억 되고 싶고, 그렇게 멋진 배우가 되기 위해 많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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