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최리가 '산후조리원' 촬영장은 "진짜 조동(조리원 동기) 모임 같았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종영한 tvN '산후조리원'에서 25세 '요미엄마' 이루다 역으로 활약했던 최리와 최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리는 극중 산후조리원을 흔들어놓은 희대의 문제맘이자 자신만의 철학을 가진 쇼핑몰 대표 이루다 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최리는 실제와 이루다의 싱크로율을 묻는 질문에 "50% 정도"라고 했다. 그는 "사실 나는 나에게 채찍질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고,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는 방법으 잘 몰랐던 것 같다"라며 "루다를 통해 나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을 배우게 됐다"고 했다.
드라마에서 이루다는 불행한 가정사로 인해 미혼모의 삶을 선택하지만 '요미아빠' 차우석(무진성 분)과 시어머니 최혜숙(장혜진 분)의 진심어린 애정 공세에 마음이 흔들리는 어린 산모다.
최리는 "나에게 루다의 상황이 놓여지면 내가 어떤 선택을 할지 잘 모르겠다"라면서도 "나의 최종 결정은 내가 내릴 것 같다. 남의 의견이 반영된 결혼이 아니라, 나의 행복과 내 삶을 위해 무엇이 옳은지 수없이 생각해본 후 판단해 볼 것"이라고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드라마는 수많은 배우들의 열연이 빛났다. 특히 구멍없는 연기력은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엄지원, 박하선, 장혜진, 임화영, 최수민, 최자혜, 김윤정 등 '조동'들의 활약 역시 뜨거웠다.
최리는 "엄지원 언니는 리더십이 좋다. 연기를 잘 받아주고 격려해줘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박하선 언니는 늘 칭찬과 격려를 해주시고, 불면증을 고백하니 다음날 영양제까지 챙겨주실 정도로 세심하다"고 했다.
이어 "임화영 언니는 고등학교 선배다. 늘 전화로 챙겨주시고 귀엽고 꼼꼼한 정보왕이다. 김윤정 언니는 현장 분위기 메이커"라며 "최수민 선배는 열정이 존경스러웠다. 만나게 돼 영광이었다"고 배우들 이름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은 유난히 '여초' 현장이었다. 작가부터 연출자도 여자였고, 출연진 역시 '산후조리원'이라는 소재에 걸맞게 여성들이 대다수였다. 과연 현장 분위기는 어땠을까.
"현장에서 선배들의 육아, 결혼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경험이 없는 저로선 흥미로웠죠. 대화 주제 부분에 있어서는 실제 '조동 모임 같기도 했어요.(웃음) 언니들이 정말 잘 챙겨주셨어요. 쇼핑도 같이 가고 맛있는 것도 같이 먹고요. 든든한 언니들이 생긴것 같아 행복해요."
그에게 있어 '산후조리원'은 "해마다 보고 또 보고싶은 작품"이다. "웃기고 재밌지만 슬프고 따뜻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특히 이런 감정을 시청자들과 공유할 수 있어서 더욱 행복한 2020년이 됐을 터다.
한편, 최리는 영화 '여고괴담 리부트: 모교'와 '순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