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이영하와 선우은숙이 39년 전 충격의 사건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27일 밤 방송되는 TV CHOSUN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에는 연예계 잉꼬부부였다 서로 떨어지게 된 지 15년째에 이른 이영하-선우은숙이 출연해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꾸밈없이 주고받는다.
이영하-선우은숙이 서먹했던 첫날밤을 보낸 후 동거 2일 차를 맞은 모습이 그려진다. 먼저 낯선 곳에서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선우은숙은 이영하를 향해 15년간 마음속에 담아둔 채 침묵했던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이에 평소 말을 아끼던 이영하도 "입에 2차로 쥐가 내렸다"라고 할 만큼 선우은숙과 많은 대화를 이어나갔다.
선우은숙은 첫 아들을 출산하고 얼마 후 남편 이영하를 마중 나갔던 기억을 떠올렸다. 선우은숙이 자신을 앞에 두고 한 여배우와 손을 잡고 내려왔던 이영하의 충격적인 행동에 대해 질문을 던진 것. 선우은숙은 그 뒤 이어진 이영하의 태도 역시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다며 "그때 당신 왜 그랬어?"라며 눈물을 떨궜다. 당시에는 알 수 없던 선우은숙의 속마음을 39년이 지나서야 듣게 된 이영하의 반응은 어땠을지, 긴장감을 드리웠다.
이후 두 사람은 40여 년 전 첫 데이트 장소였던 두물머리를 찾아 이혼 후 첫 데이트를 즐겼다. 다정하게 셀카까지 찍는 등 달달한 분위기를 형성하면서 행복했던 연애시절 추억에 젖었던 것. 신인배우였던 자신이 톱스타 이영하에게 푹 빠졌던 진짜 속마음을 털어놓은데 이어, 두 사람은 서로에게 사랑을 느꼈던 첫 순간과 결혼을 결심하게 됐던 이유를 주고받으며 진솔하지만 따뜻한 시간을 이어갔다. 그땐 미처 몰랐던 서로의 속 깊은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이영하는 "우리가 이혼할 줄 알았겠어?"라고 알 수 없는 인생사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두 사람은 부산으로 갔던 1박 2일 신혼여행에 이영하가 친구들을 데려왔던 기억을 되새기며, 처음으로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한 달 내내 스케줄이 빼곡할 정도로 친구 없이 못사는 이영하와 잠시라도 단둘만의 시간을 원했던 선우은숙의 입장이 여전히 팽팽히 대립했던 것. 선우은숙이 이제는 이영하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내심 기대감을 드러내는 가운데, 과연 이영하는 달라졌을지, 40여 년이 지난 지금, 두 사람의 입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관심이 모아진다.
'우이혼' 제작진은 "이혼 후 첫날밤을 함께 보낸 이영하-선우은숙이 같은 공간에서 자고 일어난 후 드러내는 감정이 여과 없이 펼쳐지면서 공감을 자아낼 것"이라며 "그동안 묵은 감정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던 첫날밤이 지난 후 둘째 날에 두 사람은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낼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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