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류지현 LG 트윈스 신임 감독이 적극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하는 '신바람 야구'의 재현을 다짐했다.
류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LG의 제13대 사령탑으로서의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류 감독은 취임사에서 "신바람 야구를 하는 LG 트윈스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개인적으로 소극적인 플레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적극적으로 뛰다 보면 팬들과 더불어 신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의 야구 철학을 밝혔다.
류 감독이 언급한 '신바람 야구'는 LG의 전성기였던 90년대를 상징하는 단어다. LG는 1994년 류 감독과 김재현, 서용빈 신인 3인방의 맹활약 속에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KBO 최고의 인기 구단으로 거듭났다.
1997, 1998 시즌에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내면서 '신바람 야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LG는 이후 기나긴 고난의 세월을 겪고 있다. 2002 한국시리즈를 마지막으로 올해까지 18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한국시리즈 진출은 물론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후반기 막판 순위 싸움에서 밀려나며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게 패하며 쓸쓸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류 감독은 LG의 올 시즌 실패를 디테일에서 찾았다. 그는 "냉정하게 봤을 때 우리는 세밀한 야구가 부족하다"며 "고비 때마다 넘지 못한 이유가 여기 있다고 본다. 선수들에게 세밀함을 강조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다만 현재 팀 전력과 분위기에는 자신감을 보였다. 베스트9이 명확하고 백업 멤버들의 구성이 다양해진 부분을 강조했다.
류 감독은 "지난 3년간 류중일 감독님께서 정말 훌륭한 팀을 만들어 주셨다"며 "주전 라인업을 명확히 해주셨기 때문에 완성도를 더 높이는 게 제 사명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또 "LG의 강점은 라인업이 안정돼 있고 백업 뎁스도 많이 강화됐다"며 "백업에 대한 활용도를 조금 더 넓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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