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는 지난 17일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등판해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루친스키는 두산 타선을 5.1이닝 3실점(1자책)으로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지난달 31일 정규리그 종료 이후 2주 동안의 실전 공백이 무색하게 호투를 펼쳐줬고 NC 구단 1호 한국시리즈 승리투수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루친스키는 "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승리투수가 돼 매우 기쁘다"며 "첫 승이라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중요한 성과를 얻어 기분이 좋고 남은 경기에서도 집중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가 순탄했던 것 만은 아니다. 루친스키는 팀이 4-0으로 앞선 5회초 1사 2·3루에서 두산 박건우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NC 3루수 박석민의 포구 실책으로 두산에 점수를 내줬고 이후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루친스키는 흔들리지 않았다.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병살타로 추가 실점 없이 5회를 마쳤다.
루친스키는 "박석민이 실책 후 내게 미안하다고 하면서 다음에는 타구를 꼭 잡겠다고 했다"며 "실책도 경기의 일부인만큼 잘 이겨내면 좋을 것 같다"고 동료를 감쌌다.
루친스키의 다음 등판은 5차전이 유력하다. 이동욱 NC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4선발 체제로 운영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루친스키는 NC가 1차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만큼 4연승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를 바라고 있다.
루친스키는 "5차전까지 가게 된다면 열심히 준비해 좋은 투구를 보여주는 게 목표다"라면서도 "하지만 올 시즌은 길었다. 4경기로 시리즈를 끝낸다면 그것도 좋은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루친스키는 또 2차전에 선발등판하는 구창모에게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구창모가 최선을 다해 잘 싸워줄 것으로 믿는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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