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V1' 도전 이동욱 감독 "양의지·구창모가 키플레이어"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의 키플레이어로 포수 양의지와 좌완 구창모를 언급했다.

이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미디어데이에 양의지, 박민우와 참석했다. 두산 베어스는 김태형 감독, 포수 박세혁, 투수 이영하가 자리를 함께했다.

NC는 올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지난 2016년 이후 4년 만에 창단 첫 우승의 기회를 다시 얻었다.

NC는 2016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게 4연패로 무너지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픈 기억이 있다. 우승으로 향하는 문턱에서 다시 두산과 맞붙게 된 가운데 4년 전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 감독은 2016 한국시리즈와 관련해 "생각이 잘 안 난다"며 "당시 1차전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패하면서 분위기를 두산에 넘겨줬다. 올해는 1, 2차전에서 우리 쪽으로 흐름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또 캡틴 양의지와 올 시즌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좌완 구창모를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양의지는 올 시즌 130경기 타율 3할2푼8리 33홈런 12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또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가장 높은 42.9%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빼어는 활약을 펼쳤다.

구창모는 15경기 9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4의 특급 피칭을 선보였다. 부상에 신음하며 후반기 내내 재활에만 몰두했지만 이 감독은 구창모가 몸 상태와 구위를 회복했다고 보고 있다.

이 감독은 "양의지와 구창모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우리 팀의 키플레이어"라며 "구창모가 선발투수로서 호투를 해준다면 팀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또 "하나로 똘똘 뭉치는 우리 선수들의 힘을 믿는다"며 "이 힘을 잘 보여준다면 두산보다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