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첫째도 둘째도 기본이죠"
산악인 오은선 대장이 알려주는 산 잘타는 법이다.
조이뉴스24가 오는 28일 서울 북한산 우이령길에서 개최하는 '희망찾기 등산·트레킹 교실'에서 교장을 맡은 오 대장은 "오 대장처럼 산을 잘 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기본'을 수차례 강조했다.
◆ "욕심은 화(禍)의 근원...기본을 지켜야 안전" 오 대장은 "등산이나 트레킹 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잘못되는 일의 근원은 욕심이라고 본다"며 "물론 욕심이 없다면 일의 성취도 없겠지만 지나치면 화로 돌아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 대장은 "등산을 하다보면 당분을 보충한답시고 비스킷이며 초콜릿, 이온 음료 등 간식을 배낭이 터질 정도로 무겁게 싸오는 사람들이 있다"며 "배낭이 무거우면 빨리 지치기 때문에 식량은 적당히 준비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짐이 무거울 경우에는 코스를 빨리 가려고 하는 욕심을 버려아한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맞게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오 대장은 "자신의 에너지가 10이라고 가정할 때 등산을 마칠 때도 3정도는 남을 정도로 힘의 분배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반에 힘을 모두 쓰면 만약의 사태에 대응할 수가 불가능하고, 완주가 힘든 산행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오 대장이 산행에서 강조하는 건 '욕심 버리기'와 '자기 자신에 대한 집중'이다.
그는 "힘들다면 무조건 천천히 가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다보면 몸 상태도 정상화되고 체력도 자연스럽게 조절된다는 지적이다.
◆ "설산(雪山)이 없어질까봐 걱정...1회용품 쓰지마세요 "
오 대장은 "기본에 충실한 걷기 자세와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 변화때문에 설산이 사라질 것 같아 걱정"이라면서 "거창한 환경운동은 아니더라도 환경을 보호하는데 등산 애호가들이 앞장서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예를 들어 비닐, 프라스틱 등 1회 용픔을 가급적 쓰지말자는 제안이다.
오 대장은 "학생들에게도 야외에 가면 흔적을 남기지 말자고 얘기한다"며 "자연이 우리를 보호해주는 만큼 우리도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벽 등반을 해야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운동을 거의 못했다"는 오 대장은 이번 겨울부터 몸 만들기에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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