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선수가 코치한테 걱정 말라고 얘기한다. 그 정도로 여유가 있다."
두산 베어스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지난 10일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포스트 시즌 4연승을 질주 중이다.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승리할 경우 6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게 된다.
두산은 한때 6위까지 추락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이 본격화된 뒤 두산 특유의 큰 경기 본능이 살아났다. 승부처 때마다 무너지지 않고 버텨냈고 그 기세를 가을야구까지 이어오고 있다.
준플레이오프까지 두산 1군 메인투수코치를 맡았던 김원형 SK 신임 감독 역시 두산의 플레이오프 경기력에 매료됐다.
김 감독은 지난 6일 SK의 제8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두산의 포스트 시즌이 진행 중이었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과 두산 구단의 배려 속에 남은 일정과 관계없이 빠르게 SK 감독으로 영전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 2차전을 TV로 봤는데 김태형 감독님이 큰 경기 때 더 과감하게 경기를 운영한다고 느꼈다"며 "밖에서 볼 때 무리수라고 볼 수도 있지만 단기전에서 어떻게 운영하셔야 하는지 정확히 아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선수들이 큰 경기 때 긴장하지 않는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 대부분이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확실히 여유가 있다"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으면 가끔은 선수들이 투수코치였던 나에게 먼저 와서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한다. 농담까지 하는 선수도 있었다. 어린 친구들도 비슷했다"고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또 "두산 야구 자체는 조금 스케일이 크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선발투수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셨던 김태형 감독님께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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