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내가 죽던 날'과 '애비규환'이 나란히 관객들을 만난다.
12일 개봉된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영화다.
김혜수가 형사 현수 역을, 이정은이 무언의 목격자 순천댁을, 노정의가 사라진 소녀 세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탐문수사 형식의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 사건 이면의 사람을 들여다보는 의미 있는 이야기를 통해 위로를 전한다.
특히 '내가 죽던 날'은 김혜수가 운명처럼 다가왔다고 말할 정도로 큰 애정을 보인 작품이라 큰 기대를 모았다. 이를 입증하듯 '내가 죽던 날'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19.7%로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같은 날 개봉된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정수정 분)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다.
에프엑스 크리스탈로 잘 알려진 정수정의 첫 주연 영화로, 5개월차 임산부로 파격 변신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애비규환'은 당차고 씩씩한 토일이 친아빠를 찾고, 가족애를 회복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통통 튀고 위트 넘치는 대사와 상황 속 정수정을 비롯한 최덕문, 장혜진, 강말금, 이해영 등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져 신박한 영화를 완성해냈다.
'내가 죽던 날'과 '애비규환' 모두 신예 여성 감독이 연출을 맡고, 여자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고아성, 이솜, 박혜수에 이어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 정수정까지, 여풍이 휘몰아치는 극장가가 활기를 되찾고 관객들에게 색다른 힐링을 전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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