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EBS 입양 다큐멘터리에 출연했던 천사표 엄마의 실체가 충격을 안기고 있다. 입양한 6개월 딸을 학대 방임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법은 1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를 받는 장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장씨는 올해 초 6개월 된 A양을 입양했다. 이후 3차례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하고 아이를 부모에게 돌려보냈다.
A양은 지난달 13일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병원에 올 당시 복부와 뇌에 큰 상처가 있었으며, 이를 본 병원 관계자가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장씨와 A양은 지난달 1일 방송된 EBS 입양가족 특집 다큐멘터리 '어느 평범한 가족'에 함께 출연했다. 3년 전 입양단체에서 잠시 일했던 장씨는 친딸이 있지만 생후 6개월된 A양을 입양했다.
방송에서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지만 장씨는 입양 한 달 뒤부터 A양을 습관적으로 방임했다. 친딸과 외식을 나가며 A양은 지하주차장에 혼자 울게 두는 등 16차례 방임을 확인했다. 7월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에는 유모차를 세게 밀어 벽에 부딪히게 하거나, 손으로 아이 목을 잡아 올리는 등 폭행장면도 찍혔다.
사망 당시 A양의 쇄골과 뒷머리, 갈비뼈, 허벅지 등은 부러진 흔적이 발견됐다. 또한 온 몸에는 멍이 들어 있었다. A양의 직접 사인은 장파열이다.
경찰 측은남편은 방임 사건의 공범이지만 낮시간대 주로 직장에 있었다며 엄마 쪽이 학대에 더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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