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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따뜻하고 선한 사람"…동료들이 말하는 故박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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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참 좋은 사람", "따뜻하고 선한 사람"

연예계 동료들이 말하는 故 박지선은 한결같이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었다.

故 박지선이 지난 2일 오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박지선은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서울 마포구의 자택에서 어머니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배우 김고은이 고 박지선을 추모했다. [사진=김고은 인스타그램]
배우 김고은이 고 박지선을 추모했다. [사진=김고은 인스타그램]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해온 박지선이기에 연예계 동료들과 대중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소식을 접한 안영미는 라디오 생방송 중 오열을 하며 자리를 떠났고, 빈소가 차려지자마자 배우 박정민, 박보영, 방송인 송은이 등 동료들이 조문 행렬을 이어갔다.

워낙 성격 좋고 주변 사람들에게 잘하기로 유명한 박지선이라 그를 애도하는 글도 쏟아졌다. 개그맨 김지민은 "선후배로 만나 동갑친구로 지내면서 서로의 허물보단 서로의 매력을 얘기하느라 웃고 웃느라 눈물도 찔끔 보이고, 그것조차 소소한 행복으로 느꼈던 너와의 시간들이 가슴이 시리도록 그립고 아프다"라며 "한번 더 살펴보지 못해서 미안해. 세월의 핑계로 가끔 안부 물어서 미안해. 지선아 넌 정말 사랑받고있는 여자야. 그러니 외롭게 쓸쓸히 떠나지말고 너에 대한 우리 모두의 사랑을 가슴 한가득 채워서 가길 바랄게"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또 방송인 박슬기는 "우리 따로 만나 오랜 시간 서로의 이야기 나눈 적은 없지만 전 그냥 언니가 좋았고 시사회나 촬영때문에 영화관에서 가끔 만나는 언니랑 짧지만 주고 받는 대화가 참 즐거웠다. 언니의 멋진모습 닮고 싶어 영상도 많이 찾아봤는데"라며 "고맙고 감사했다. 많은 분들이 언니를 보고 웃으셨던 만큼 저역시 언니 덕분에 정말 행복했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개그맨 강유미는 "너무 좋은 사람 지선아, 왜 난 너의 마음이 알 것 같은지 주제넘은 생각이라면 미안해. 왜 그렇게까지 좋은 모습만 남겨두고 갔니. 그러지 않고 사는 나도 사는데 지선아 왜 이렇게 눈물이 많이 나는지 그치만 행복하지? 지금은 행복할거라 믿어. 그만하면 이 생에 충분히 배웠어. 너는 똑똑하니까. 다만 너를 그리워할 우리 몫이 남았을 뿐"이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가수 바다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늘 먼저 와서 인사하며 웃어주던 참 좋은 사람"이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배우 김의성은 "항상 친절하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웠던 지선씨. 오래 기억할게요.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쉬세요"라고 전했다.

개그우먼 박지선과 그의 모친의 빈소가 2일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박지선은 2일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공동취재단]
개그우먼 박지선과 그의 모친의 빈소가 2일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박지선은 2일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공동취재단]

방송인 이지애는 "2010년 즈음이었나. KBS 앞 김밥집에서 옆 테이블에 개그우먼 넷이서 밥을 먹고 있었다. 자기 자신을 내려놓으며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고마운 이들. 마음 깊은 곳에 늘 개그우먼에 대한 존경심 같은 것이 있었기에 몰래 계산을 하고 인사를 전했다"라며 "'개콘'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할 때라 그런 일이 꽤 많았을텐데 그 자리에서 지선이는 벌떡 일어서서 꾸벅 인사하며 전화번호를 달라고 했다. 그때부터 시작된 인연"이라며 박지선과의 첫 인연을 회상했다.

이어 "지선이와 얘기하다보면 때묻지 않은 어린아이와 대화하는 것 같았다. 가끔 밤에 뜬금없이 '언니 언니 언니 언니야 사랑해요ㅡ' 문자를 남겨서 그 덕에 웃으며 잠든 날이 많았다"라며 "개그도 좋지만 음악을 너무 좋아한다고, 음악에 대한 칼럼을 쓸 거라고, 음악전문 DJ가 되고 싶다고 말했던, 생각보다 진지하고 깊었던 아이. 요즘 네가 생각났었는데 왜 문자 한번 안 했을까. 믿기지 않는 이야기들, 오버랩되는 너의 해맑은 얼굴. 하늘이 종일 깜깜하다. 미안해"라고 박지선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방송인 장성규는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시청자로서 당신 덕분에 즐거웠던 순간들이 참 많았습니다. 좋은 분이란 말씀을 많이 들어왔는데 믿기지 않는 소식에 마음이 아픕니다"라고 추모 글을 남겼다.

배우 백진희 역시 "따뜻하고 선하고 참 좋은 사람"이라며 "오랫만에 만나도 늘 한결같은 언니였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부디 하늘에서는 편히 쉬길 기도할게요"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홍석천은 "정말 착한 동생이었는데 마음이 아픕니다. 하늘에선 편히쉬시길 기도합니다"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샤이니 키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고 박지선을 추모했다. [사진=샤이니 키 인스타그램]
샤이니 키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고 박지선을 추모했다. [사진=샤이니 키 인스타그램]

이들 외에도 개그맨 오지헌, 정종철, 가수 신지, 가희, 현진영, 2PM 준호, 샤이니 키, 슈퍼주니어 이특 등 수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SNS를 통해 애도를 이어가고 있다. 또 김고은은 박정민과 함께 출연했던 영화 '변산' 당시 행사 MC를 맡았던 박지선의 사진을 게재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지선의 빈소는 서울 양천구 목동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차려졌다. 빈소 내부는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던 중 박지선의 모친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성 메모를 발견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부 침입 흔적이나 외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족의 뜻을 존중해 부검은 진행되지 않는다. 박지선과 그의 모친의 발인은 5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2007년 연예계 데뷔한 박지선은 KBS '개그콘서트', '유희열의 스케치북',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등에 출연했다. 지난달 중순까지 각종 가요 쇼케이스 및 방송 제작발표회 진행에 나서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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