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A매치 유럽 원정 2연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벤투 감독은 2일 서울 종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5일과 17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멕시코, 카타르와의 친선 경기에 나설 26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1월 브라질과의 친선 경기 이후 1년 만에 100% 전력으로 A-매치를 치른다.
벤투 감독은 이번 소집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한 유럽파를 모두 호출했다. 멕시코와 카타르를 상대로 조직력을 가다듬으며 내년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을 대비할 계획이다.
공교롭게도 멕시코와 카타르는 우리에게 큰 아픔을 줬던 상대들이다.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멕시코에 1-2, 2019 아시안컵 8강에서 카타르에 0-1로 졌다.
두 경기 모두 손흥민과 황희찬(RB 라이프치히),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현재 대표팀 주축 멤버들이 분전했음에도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과거는 잊고 현재의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벤투 감독은 "멕시코, 카타르전에서 추가적인 동기부여가 설욕해야 한다는 생각이 나에게는 전혀 없다"며 "선수들에게도 이 부분을 미팅 때 분명하게 얘기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복수심이나 설욕 같은 감정들이 경기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상대를 분석하고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를 그라운드에서 펼쳐 보이는 것만이 유일한 목표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어떤 감정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면 오히려 패배할 가능성만 높아진다"며 "훈련과 경기에 집중하고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만 신경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또 "축구에서는 과거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도 없다"며 "온전히 우리 것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준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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