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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데뷔전 펠리페 공약 '캐릭터 따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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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큰 문제는 없어요."

펠리페(브라질)은 V리그 4년 차 시즌을 맞았다. 그런데 이력이 독특한 점이 있다. 그는 V리그에서 4시즌을 뛰는 동안 4개 구단에서 뛰었다.

V리그 남자부는 7개팀이다. 펠리페가 앞으로 만약 3팀을 더 거치게 된다먄 V리그에서 유일한 전 구단에서 플레이한 첫 번째 사례가 될 수 있다.

OK금융그룹 펠리페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서 공격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OK금융그룹 펠리페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서 공격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이유는 있다. 펠리페는 '대체 선수'로 가치가 높다. 그는 한국전력과 계약하며 V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KB손해보험, 우리카드를 거쳤다.

각각 알렉스(포르투갈, 현 우리카드)와 아가메즈(콜롬비아)의 부상으로 대신 V리그로 왔다. OK금융그룹과 인연도 마찬가지다. 팀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미하우 필립(폴란드)를 선택했다.

그러나 필립은 무릎 부상이 있었다. OK금융그룹은 대체 선수를 찾았고 펠리페를 낙점했다. 찬반 그리고 제도 유지 여부에 대한 의견 차이는 있지만 트라이아웃 후 드래프트라는 V리그 외국인선수 제도에 가장 수혜를 받은 선수가 바로 펠리페다.

한정된 자원에서 대체선수를 영입해야하기 때문에 V리그 유경험자인 펠리페의 가치는 높은 편이다. 그는 지난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홈 경기를 통해 새로운 소속팀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펠리페는 3세트 도중 조재성과 교체돼 웜업존으로 가 휴식을 취하기도 했으나 이날 팀내 가장 많은 22점을 올리며 주포 노릇을 했다. OK금융그룹은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1로 이겨 올 시즌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OK금융그룹 펠리페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서 상대 블로커 사이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OK금융그룹 펠리페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서 상대 블로커 사이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펠리페는 "V리그에서 4번째 뛰는 팀이지만 문제는 없다. 배구는 어디서든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각 팀마다 분위기가 다른 면이 있다. 이런 점은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3시즌 동안 V리그 코트에서 펠리페가 본 OK금융그룹은 어떤 팀일까. 그는 "내가 때리는 공격 코스 등을 잘 대비하는 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제는 상대팀이 아닌 OK금융그룹의 승리를 위해 메 경기 노력해야한다.

펠리페는 소속팀의 시즌 첫 경기에서 봄배구 진출에 데한 의지를 밝혔다. 펠리페는 공교롭게도 4시즌을 뛰는 동안 단 한 번도 봄배구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즌이 6라운드 도중 종료 결정이 되는 바람에 봄배구 자체가 열리지 않았다.

펠리페는 한국전력 시절부터 톡톡 튀는 헤어스타일을 자랑한다. OK금융그룹 팬들 사이에서는 구단 공식 캐릭터이자 마스코트와 펠리페가 닮았다는 얘기가 있다.

OK금융그룹 펠리페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OK금융그룹 펠리페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그도 "닮았다는 말은 인정한다"며 "그런데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펠리페는 "올 시즌 팀이 봄배구 진출에 성공한다면 나 뿐 만 아니라 동료 선수들 모두 팀 캐릭터와 같은 머리색과 헤어스타일을 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OK금융그룹 선수단은 지난 2014-15, 2015-16시즌 김세진 전 감독(현 KBS N 스포츠 배구해설위원)이 팀 지휘봉을 잡을 당시 2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김 전 감독과 선수들은 봄배구 공약으로 단체 댄스를 추겠다고 했고 약속을 지킨 적이 있다.

조이뉴스24 안산=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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