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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 설욕 흥국생명 "마무리 안된 점은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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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어우흥'(어치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얘기를 듣는다. 기존에 팀 공격을 이끈 '에이스' 이재영에 국내 복귀한 김연경이 돌아왔다.

오프시즌 열린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세터 이다영을 영입했다. 김연경에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까지 세 선수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에서도 주전 멤버다.

여기에 배테랑 미들 블로커(센터) 김세영과 '기대주' 이주아와 박현주까지 더해져 여자부 '절대 1강'으로 꼽혔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2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원정 경기 도중 타임 아웃 시간에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2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원정 경기 도중 타임 아웃 시간에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흥국생명은 지난달(9월) 충북 제천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 결승까지 순항했다. 그런데 결승전에서 만난 GS칼텍스에 덜미를 잡혔다.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흥국생명의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첫 경기 상대는 공교롭게도 GS칼텍스였다. 훙국생명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원정 경기를 가졌다.

경기 결과 흥국생명이 웃었다. 세트 스코어 3-1로 이겨 컵대회 결승전 패배를 되갚았다. 두팀은 1~3세트 연속 듀스 접전을 펼쳤다. 흥국생명이 이날 이기긴했지만 GS칼텍스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대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시즌 첫 경기다 보니 부담을 어느 정도는 갖고 경기를 치른 것 같다. 그래도 승패 결과를 떠나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감독은 "마무리가 잘안된 점은 아쉽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 18-12, 23-17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듀스 끝에 GS칼텍스에게 3세트를 내줬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박 감독과 비슷한 얘기를 꺼냈다. 차 감독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우리팀이 지긴 했지만 재미있는 경기를 치렀다. 선수들도 흥국생명전이 부담이 됐을 거라 본다"며 "마무리는 아쉬웠다"고 했다.

1, 2세트 듀스 상황에서 GS칼텍스가 한 세트라도 따냈디면 경기 결과는 바뀔 수 도 있었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2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에 서 팀이 득점을 올리자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흥국생명 김연경이 2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에 서 팀이 득점을 올리자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박 감독은 "1, 2세트 듀스에서 밀리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3세트 리드를 지키지 못한 부분은 다시 생각해봐야한다"고 얘기했다. 박 감독은 V리그 복귀전을 치른 김연경에 대해 "(김)연경이는 본인 몫을 다했다"머 "우리팀은 연경이 혼자만의 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같은날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홈 팀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에 3-1(25-13 20-25 25-20 25-22)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2승, 삼성화재는 1승 1패가 됐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18점 에 5블로킹, 비얘나(스페인)이 13점을 올리며 소속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바르텍(폴란드)가 두팀 합쳐 22점을 올렸고 황경민과 신장호도 각각 12, 11점을 기록했으나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조이뉴스24 장충체육관=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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