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최지만(29, 탬파베이 레이스)가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최지만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있는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LA 다저스와 1차전에 교체 출전했다. 그는 박찬호, 김병현,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어 네 번째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됐다.
투수가 아닌 야수로는 최지만이 최초다. 앞선 세 명은 모두 투수로 박찬호는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중간계투로, 김병현은 2001년 마무리, 류현진은 2018년 선발로 각각 월드리시리즈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최지만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그는 7회초 윌리 아다메스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최지만은 타격 기회를 갖지 못했다.
다저스는 탬파베이가 좌타자인 최지만을 상대하기 위해 왼손투수 빅토르 곤잘레스로 교체했다. 그러자 탬파베이도 오른손타자인 마이클 브로소를 다시 대타로 내세웠다.
최지만은 결국 타석에 서지 못했고 기록상 출전 선수로 남았다. 1차전은 다저스가 가져갔다. 다저스는 탬파베이에 8-3으로 이겨 기산제압했다.
다저스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는 탬파베이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소속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4회말 코디 벨린저가 탬파베이 선발투수 타일러 글라스노우를 상대로 선제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탬파베이도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케빈 키어마이어가 커쇼에게 솔로포를 쳐 한 점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바로 달아났다. 5회말 상대 야수 선택으로 한 점을 추가했고 계속된 1, 3루 찬스에서 윌 스미스가 적시타를 쳤다.
탬파베이는 글라스노우를 대신해 두 번째 투수로 라이언 야브로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바뀐 투수를 상대로 크리스 테일러와 대타로 나온 키케 에르난데스가 연달아 적시타를 날려 6-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온 무키 베츠가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고 이어 저스틴 터너와 맥스 먼시가 연달아 2루타를 쳐 8-1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탬파베이는 브로소와 키어마이어가 연달아 적시타를 쳐 두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두팀의 2차전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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