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돌아가신 차순남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 아팠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정남이 임원희와 함께 돌아가신 하숙집 할머니의 위패를 찾았다.
어린시절 7년간 자식처럼 돌봐준 차순남 할머니를 20년만에 재회에 화제가 되었던 배정남은 재회 후 아프신 할머니와 따뜻한 추억을 만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할매가 조금은 더 사실 줄 알았는데, 갑자기 돌아 가셨다"라며 "작년에 할매도 돌아가시고, 아버지도 돌아가셨다"고 운을 뗐다.
배정남은 "전에도 여기 왔다 가니까 마음이 편하고 든든했다"고 말하며 생전에 더 잘해주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할머니의 사진을 바라보던 배정남은 "하늘에서 많이 지켜봐 달라. 더 열심히 살고 있겠다"고 말했다.
배정남은 할머니와 재회 후 병원도 찾아가고, 함께 할머니의 친구들을 만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 병세가 악화된 뒤에는 배정남이 사간 음식도 먹지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했다. 배정남은 "그래도 날 보면 눈으로 웃어주셨다. 간호사도 할머니가 내가 오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배정남은 "하숙집 할머니가 인생에서 가장 오래 함께 산 사람"이라며 자신을 친손주처럼 아꼈던 지난 날들을 회상했다.
배정남은 임원희에게 어린시절 힘들었던 과거사도 고백했다.
배정남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신문 배달과 공병 수거를 하면서 돈을 벌기 시작했고, 중학교 때는 음식점에서 설거지를 했다. 고등학교 때는 공사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늘 외로웠던 그는 "어린시절엔 이불 덮고 울기도 했다" "혼자 자다가 무서운 꿈을 꾸고 내려가면 할머니가 꼭 안아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잣집 보다 화목한 집이 제일 부러웠다. 그래서 '평범한 집에 입양이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 놓았다.
중학교때 엄마를 못 만나고 돌아온 배정남이 극단적 선택을 생각까지 한 사연 등 배정남의 아픈 고백을 들은 임원희는 "잘 버텼다"며 묵묵한 위로를 건넸다. 배정남은 "좋은 할머니 만나서 그런 것 같아요"라고 말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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