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모기업에서도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니 선수단 분위기도 올라갑니다."
지난 2015년 KBO리그 막내팀으로 프로야구 1군 무대에 참가한 KT는 '약체'로 평가받았다. 1군 첫 시즌부터 2018년까지 최하위에 머물렀다.
KT보다 2년 먼저 1군 무대에 참가한 NC는 일끼감치 '기을야구' 무대를 경험했고 2016년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래서 더 비교가 됐다.
그러나 KT는 지난해부터 조금씩 달라졌다. 이강철 KT 감독 부임 후 첫 시즌인 2019년 아쉽게 가을야구 문턱에서 멈춰섰다. 올 시즌 드디어 팀 창단 후 첫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KT는 14일 기준 2위에 올라있다. 1위 NC와 승차는 5.5경기다. 산술적으로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1위도 노려볼 만 하다. 이런 가운데 야구단이 소속된 KT 스포츠 모기업인 KT그룹 임직원들도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무관중으로 열리던 KBO리그는 지난 13일부터 더시 관중 입장이 허용됐다. 정부와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내려진 조치다.
KT는 13일부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르고 있다. KT 임직원은 3연전 첫날부터 위즈파크를 직접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이 감독은 3연전 마지막 날인 15일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도 임·직원 약 200여명이 구장을 찾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KT그룹에서는 이날 선수들을 위해 특별 보양식도 제공했다.
체력과 스테미너 관리에 효과가 있다는 장어다. 이 감독은 "선수들도 매우 좋아하더라"며 "잘먹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모기업에서 이렇게 신경을 쓰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제 정말 중요한 시기인데 오늘도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치렀으면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는 유한준도 "팀 창단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고 있는데 이런 보양식이 선수들에게 전달돼 정말 든든하다"며 "정말 많은 도움이 될거라 본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얘기했다.
그는 "장어에 앞서 선수단을 위해 소고기도 지원받았는데 신경써주는 부분에 대해 좋은 성적과 시즌 마무리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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