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개막 후 줄곧 하위권에 머무르며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개막과 함께 주축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 속에 꼴찌로 추락했다. 한용덕 감독은 개막 한 달 만인 지난 6월 7일 팀이 14연패에 빠지자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최원호 2군 감독이 급히 1군 감독 대행을 맡았지만 경기력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연패 숫자는 '18'로 늘어났고 힘겹게 연패를 끊은 뒤 또다시 길고 긴 연패에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지난 8월까지 26승 67패, 승률 2할8푼을 기록하며 2015년 팀 당 144경기 체제가 시작된 이후 첫 시즌 100패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하지만 한화는 9월 이후 서서히 안정을 찾아갔다. 38경기에서 17승 20패 1무로 선전했다. 시즌 승률도 3할3푼1리까지 끌어올렸고 100패의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9위 SK 와이번스와의 격차를 2경기까지 좁히며 탈꼴찌를 향한 희망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마운드에서 윤대경, 김진영, 강재민 등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다음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반면 야수 파트에서는 노시환 외 젊은 야수의 기량 향상이 더디지만 고르게 경기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최원호 대행은 일단 올 시즌 남은 12경기에서 내부 경쟁과 어린 선수들 육성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최 대행은 지난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지금 구축 중인 경쟁 체제와 젊은 선수들을 성장시키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열심히 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행은 또 "이 경쟁이 시즌 끝까지 유지된다면 자연스레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밑바탕이 될 수 있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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