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무리 김원중 '오늘은 휴식'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뒷문 단속이 관건이다. 5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마무리 없이 경기를 치른다.

롯데는 7일 사직구장에서 KT 위즈와 주중 홈 3연전 둘째 날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이날 만큼 롯데는 지키는 야구를 할 상황을 맞을 경우 집단 마무리를 가동해야한다.

올 시즌 뒷문을 막고 있는 김원중에게 휴식을 주기로 헸기 때뮨아다. 그는 최근 4경기 연속 구원에 성공했다. 그런데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전에서 투구수가 늘어났다.

롯데는 이날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는 접전 끝에 KT에 10-9로 이겼다. 김원중은 8회초 2사 상황에 마운드 위로 올라가 1,1이닝을 소화했다. 8타자를 상대했고 1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볼넷을 3개나 허용하면서 공을 많이 던졌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7일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원중에 대해 언급했다.

허 감독은 "(김)원중이는 오늘 던지지 않는다"며 "구승민이 중간 또는 마무리로 투입 가능하다. 최준용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구승민은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클로저 노릇을 한 경험이 있고 지난 시즌 손승락(은퇴)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을 때 임시 마무리를 맡은 적이 있다.

구승민과 최준용 모두 빠른 직구를 갖고 있다. 김원중을 대신할 수 있는 자원으로 분류할 수 있다. 5위 경쟁을 위해 총력전을 해야하는 허 감독이 김원중에 휴식을 주기로 한 이유는 또 있다.

롯데는 이날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선발 등판한다. 스트레일리는 최근 이닝이터로도 제 몫을 하고 있다. 직전 선발 등판한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8이닝을 소화했다,

지난달(9월) 22일 KT전에서도 선발투수로 7이닝을 던졌고 승리도 챙겼다. 허 감독은 "(스트레일리가)8회까지 투구를 해 불펜진이 휴식을 많이 취할 수 있었다"며 "스트레일리의 투구가 팀 연승에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허 감독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날도 스트레일리의 호투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스트레일리가 예상보다 일찍 강판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불펜진을 풀 가동할 수 밖에 없다. 허 감독은 스트레일리의 호투를 언급하며 "선발투수가 5이닝 정도 던지고 중간계투진이 나와 승리를 거두며 연승하는 것은 부작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일리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불펜 전력 소모도 최소화한 뒤 승리를 거두는 게 허 감독이 생각하는 베스트 시나리오다. 그러나 지금은 승수를 쌓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선발투수가 흔들란다면 과감한 교체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