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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클로저 LG 고우석 "막았을 때 짜릿함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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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우완 고우석은 올해 풀타임 마무리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5월 개막 직후 왼쪽 무릎 수술과 재활로 2개월 동안 자리를 비우기도 했지만 빠른 회복과 함께 마운드로 돌아왔다.

올 시즌 29경기 3패 1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며 LG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LG 트윈스 우완 고우석 [사진=조성우기자]

지난 4일 수원 KT위즈전에서는 팀이 10-8로 쫓긴 8회말 1사 1·2루의 위기에서 등판해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구속 155㎞를 기록한 직구를 앞세워 KT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고우석은 "멀티 이닝을 던졌던 경험이 없는 게 아니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며 "매 경기 나갈 때마다 막아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는 최근 정우영, 진해수, 송은범 등 필승조 불펜 투수들의 구위 저하 속에 경기 후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연스레 고우석이 멀티 이닝을 소화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지만 고우석 본인은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고우석은 또 마무리의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세이브를 따냈을 때 느꼈던 희열을 느낀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개인적으로 위기를 막았을 때 짜릿함이 정말 기분 좋다"며 "항상 결과가 원하는 대로 나오는 건 아니지만 내가 노력할 수 있는 부분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우석은 이어 "마무리를 2년 동안 하다 보니 결과가 안 좋을 때 털어내는 법도 배웠다"며 "내가 아니었어도 이건 못 막는 상황이라고 다소 이기적일 수 있는 생각을 하면서 넘기고 있다"고 웃었다.

조이뉴스24 /수원=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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