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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은 유연성"…'악의 꽃' 서현우, 특별했던 첫 주연·첫 멜로(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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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캐스팅부터 무려 9개월이라는 시간을 함께 한 '악의 꽃'을 떠나보내는 일은 배우 서현우에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인터뷰 내내 드라마와 캐릭터, 또 함께 호흡한 이들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내던 그다. 작품마다 진심을 다하는 서현우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다.

지난 23일 종영된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은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백희성(도현수/이준기 분)과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차지원(문채원 분),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마주 선 두 사람의 고밀도 감성 추적극이다.

tvN '악의 꽃' 배우 서현우가 라부에노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tvN '악의 꽃' 배우 서현우가 라부에노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서현우는 기자이자 도현수의 친구인 김무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연쇄살인마를 추적하고 진실을 파헤치는 스릴러 장르 안에서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해주는 동시에 도현수의 누나 도해수(장희진 분)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캐스팅부터 종영까지 무려 9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악의 꽃'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서현우는 "실감이 안 난다. 김무진 기자가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을 것 같다. 특히나 무진이는 해수가 유학을 간 뒤에도 계속 기다린다. 그냥 헤어지기라도 했다면 놔줄 수 있을텐데, 또 계속 기다리다 보니 끝났다는 마음이 안 든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악의 꽃'은 서현우의 데뷔 10년 만 첫 주연 드라마다. 그래서 그에게 '악의 꽃'은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그는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그래서 오히려 너무 많은 준비를 해서 갇힌 연기를 할까봐 시작 전에 컨디션 조절을 했었다. 해답은 유연성에 있다고 생각했다"며 "예전에는 완벽주의자처럼 다 준비를 해서 현장에서 수정을 했다면, 이번에는 50%만 가지고 가서 현장에서 겪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캐릭터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김무진이 마당발이고 취재도 하러 다니고 첫사랑도 만나고 공방에 갇히기도 하지 않나. 굉장히 많이 돌아다니는데, 캐릭터 자체를 규정하면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많이 열어두고 연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첫사랑인 해수에 대한 감정의 중심엔 '죄책감'이 있다고 생각했다는 서현우는 "김무진은 오로지 해수만 마음에 품고 살았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가 가진 감정이 훼손될 것 같았다"며 "살인을 묵과했던 죄책감, 현수에게 폭력을 가하기도 했고 첫사랑에게 아픈 상처를 주기도 했다. 그래서 사랑 플러스 죄책감을 가지면 그렇게 20년 동안 한 사람 품고 사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또 스스로도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았을까 싶었다"라고 서현우가 가진 감정의 깊이와 의미를 전했다.

tvN '악의 꽃' 배우 서현우가 라부에노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tvN '악의 꽃' 배우 서현우가 라부에노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물론 도현수의 서사가 주가 되다 보니 무진과 해수의 분량이 크지는 않았다. 압축된 감정으로 연기를 해야 했기에 서현우와 장희진도 고민을 많이 했다고. 그는 "장면들이 짧게 나왔지만 서로 얘기를 많이 하면서 채우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수는 밀당의 고수가 아닌가 싶다. 희망고문이다. 제가 멜로 연기는 처음 해봤는데, '악의 꽃'은 기존 멜로의 진행과는 달랐다. 다음엔 진한 멜로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으로 데뷔해 드라마 '나의 아저씨', '시간', '모두의 거짓말', 영화 '배심원들', '남산의 부장들', '나를 찾아줘', '백두산', '침입자' 등에 출연한 서현우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와 완벽히 동화되는 '변신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특히 '남산의 부장들'에서는 전두혁 역을 맡아 전두환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외형과 존재감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사나 분량은 적었지만, 그가 등장만 하면 묵직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이 같은 변신의 원동력은 도전을 주저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열정에 있다. 그는 "항상 카메라 앞 감각을 잃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연기를 하게 되는 것 같다. 가장 큰 건 제가 재미있고 즐길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재미있게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엔 이뤄지지 않은 사랑이었다면, 이뤄진 커플 연기, 재미난 멜로를 하고 싶다. 연애의 상황을 표현하고 싶다.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역할, 제 나이대의 연기를 계속 해나가고 싶다"고 계속해서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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