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방송인 주병진이 나이 63세에도 결혼을 하지 못한 이유를 고백했다.
주병진은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남해 하우스를 방문해 박원숙, 혜은이를 만났다.
이날 박원숙은 주병진에게 "연예인들은 사업을 하면 잘 못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주병진은 "운이 좋았고, 직원들이 열심히 해줬다"며 "열등 의식이 밑천이 됐다. 어려서 가정 형편이 안 좋았다. 방송국 갈 차비도 없었는데 방송국 사장 빽으로 들어왔다는 오해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주병진은 "차비가 없어서 어머니께 그때 단위였던 '백원만 주세요 차비하게'라고 말씀을 드렸으나 어머니는 '돈이 없다'라고 하셨다. 이웃집에 가서라도 빌려달라고 다시 말씀을 드렸지만 '어제 꾼 것도 못 갚았다'라고 하셨다. 그래서 걸어다녔다"라고 가난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또 주병진은 "아버지가 저 초등학교 4학년 때 돌아가셨다. 워낙 가난하게 어린시절을 보냈다 보니까 '내가 부유한 삶을 살아보자', '성공한 사람이 되자'라는 목표가 있었다. 나는 간절했다. 설움을 많이 당했다. 어린 가장으로 성공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목표가 성공이었음을 밝혔다.
하지만 사업 성공 이후 공허함이 생겼다고. 그는 "돈에 욕심이 있어서 사업을 하는 줄 알았다. 코스닥 상장도 시킨 순간, 주식을 팔면서 목돈이 들어온다. 그게 수백억이다. 들오는 순간에 허탈감이 생긴다. 인생이 허무하다"며 "이게 끝인가, 뭘 위해 살아야 하지? 하면서 방황을 하게 된다. 돈이 있다고 행복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고백했다.
또 주병진은 "처음에는 나의 집과 물질들을 보며 행복한 마음도 들지만 기껏해야 한두 달뿐이었다. 이후에 찾아오는 허전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화려하면 화려할수록 그 반면에 오는 외로움이 컸다"며 "달리다 보니 혼자 남고 결혼도 못했다. 욕심이 끝이 없으니까 결혼 시기를 놓쳤다. 자신감이 없어졌다. 인생 관리도 못하면서 다른 여인과 같이 살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다"고 결혼을 못한 이유를 전했다. 주병진은 1958년생으로 올해 나이 63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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