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9월 들어 'D-데이'와 함께 승부처를 자주 언급했다. 이유는 있다.
롯데는 16일 기준 54승 1무 50패로 7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가을야구' 진출 마지노선인 5위는 현재 KT 위즈가 자리하고 있다.
롯데와 KT는 4경기 차다. 아직까지 롯데에게도 가능성이 남아있고 따라붙기 힘든 승차는 아니다. 허 감독은 다음주 KIA 타이거즈와 광주 원정 2연전을 D-데이로 꼽긴 했으나 이제 남은 시즌 매 경기가 사실상 총력전이나 다름 없다.
그는 총력전 조건 중 하나로 연속 경기 등판(연투)를 들었다. 경기 상황과 상대팀과 승차에 따라 3, 4연투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그런데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허 감독은 중간계투인 김건국과 김대우를 따로 언급했다. 두 투수는 지난 15~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원정 2연전에 모두 나왔다.
김건국은 두 경기에서 모두 구원승을 올렸고 김대우는 승패, 홀드, 세이브 등을 올리지 못했지만 2이닝을 소화하며 마운드에서 허리 노릇을 잘했다. 허 감독은 "두 투수는 오늘 등판하지 않는다"고 했다.
연투를 두 경기로 제한한 셈이다. 허 감독도 3, 4연투시 따르는 불펜 과부화를 총력전 여부를 떠나 걱정하거 있는 셈이다.
이날이 올 시즌 정규이닝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가 되는 서준원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서준원은 허 감독의 총력전 구상에 따라 이후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된다.
이승헌이 서준원이 빠지는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메울 예정이다. 허 감독은 서준원에 대해 "오늘 이닝과 투구수 등을 미리 정해둔 건 아니다"라며 "마음 같아서는 9회 완투했으면 바랄게 없다"고 말했다.
서준원이 LG 타선을 상대로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저야한다. 김건국과 김대우가 나오지 않는 불펜 전력 소모를 막기위한 전제 조건이다.
허 감독은 총력전에 대해 "어던 경기도 허투루 버릴 수 없다"며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다. 내 기준으로 봤을 때 그런 부분을 총력전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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