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4승째(1패)를 올렸다. 그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 있는 섀런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메츠 타선을 상대로 6이닝 8피안타 7탊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토론토는 메츠에 7-3으로 이겼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2위를 지켰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이어갔고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메츠전이 끝난 뒤 미국과 캐나다 현지 매체와 가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서로 도와가며 시즌을 치르고 있다"며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한 팀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햤다.
그러나 류현진은 팀내 든든한 1선발이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이날까지 선발 등판한 10경기에서 8승 2패라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는 "팀내 어린 선수들도 잘해주고 있다"며 "자신들의 능력을 수비와 공격에서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서로 돕는 상황이고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한 팀이기 때문에 뭉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최근 팀 성적이 좋아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다"며 "이런 점이 자연스럽게 경기에서 나타나 실력과 성적으로 이어진다. 크게 패했을 때(지난 12일 메츠전 1-19 패)도 있지만 그렇게 져도 1패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이날 메츠전 자신의 투구도 되돌아봤다. 4회초 배터리를 이룬 대니 잰슨과 사인이 맞지 않았을 때에 대해 "내가 사인을 잘못보고 공을 던졌다"고 동료를 감쌌다.
류현진은 8피안타를 내준 부분에 대해 "1회초 실점 후 볼 배합을 바꿨다"며 "이 부분이 오늘 경기에서 효과를 본 것 같다. 경기 상황이 달라지면 경기 전 계획했던 볼 배합을 바꾸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경기 초반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안타를 많이 맞았다. 이후 직구와 커터를 활용해 타자들 타이밍을 빼앗았고 6회까지 투구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한 타구와 장타를 많이 허용하지 않아 경기 초반 피안타가 크게 걱정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메츠전 우세를 이어갔다.
그는 LA 다저스 시절을 포함해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메츠전 개인 통산 상대 전적에서 9경기 등판 5승 1패 평균자책점 1.23으로 짠물투를 보이고 있다.
류현진은 '메츠전 우위는 결과론"이라며 "오늘도 8안타를 맞았지만, 위기를 잘 넘겼다. 주자가 있었을 때 적시타를 내줬으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수 도 있었더"고 말했다.
류현진은 로테이션 상 앞으로 남은 정규리그에서 두 차례 더 선발 등판할 수 있다. 그는 "남아있는 선발 등판 2경기에서도 제구에 신경 쓰겠다"고 "내가 나오는 경기에서 모두 팀이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