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영광이죠."
KT 위즈 선발 마운드 한 축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신인 소형준은 KBO리그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그는 순수 고졸 신인으로는 처음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8일 8월 월간 MVP를 발표했고 소형준이 선정됐다. 그는 같은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주중 2연전 첫째 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났다.
소형준운 "월간 MVP를 받고 싶었는데 현실이 돼 정말 놀랐다. 매우 기쁘고 팀 선배님들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더,
지난달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4승을 수확했다. 그는 호성적 원동력에 대해 '마인드'를 먼저 꼽았다. 소형준은 "그전까지는 그저 잘 던지려고만 했는데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며 "배우고 경험한다고 생각하니 마음도 편해지고 제구도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또 하나로 구종 추가를 꼽았다. 커터디. 소형준은 "시즌을 준비할 때 슬라이더와 커터 각이 비슷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슬라이더 각도를 낮추려고 했고 커터는 시즌 중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을 때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커터 그립은 동료 투수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게 배웠다. 소형준은 "유투브를 통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배가 커터를 던지는 영상을 보고 어떤 느낌으로 던저야하나 셍각했다"고 덧붙였다.
소형준은 앞으로 1승 만 더하면 데뷔 시즌 두자리수 승수도 달성한다. 신인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된다. 그는 "월간 MVP는 솔직히 생각도 못헸다"고 웃었다. 그는 "앞으로 여러가지 기록도 달성하고 싶고 신인왕에 대한 욕심은 시즌 전부터 갖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는 "(신인왕은)시즌 끝난 뒤 다시 생각하려고 한다"며 "마운드 위에서 만큼은 신인왕을 떠나 투구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월간 MVP 수상 소식에 주변 지인으로부터 연락도 많이 왔다. 그런데 아쉬운 마음도 든다. 그는 "중고등학교 친구들로부터 전화가 많이 왔다"고 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 그리고 KBO리그 대응 메뉴얼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친구들과 예전처럼 쉽게 만날 수 없다. 그는 "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나중에 만나서 밥이라도 함께 먹자고 했다"고 얘기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소형준의 월간 MVP 선정에 대해 "연습 투구를 마진 뒤에 만나서 축하한다고 얘기를 잔했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꾸벅하더라"며 흡족한 마소를 지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