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GS칼텍스가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으로 꼽힌 흥국생명 발목을 잡았다. 컵대회 여자부 통산 최다인 4회 우승을 차지했다.
GS칼텍스는 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 흥국생명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8-26 25-23)으로 이겼다.
GS칼텍스는 주포 러츠(미국)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5점을 올렸고 이소영과 강소휘가 각각 18, 14점으로 뒤를 받치며 '대어'를 낚았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팀내 최다인 17점, 루시아(아르헨티나)가 16점을 올렸으나 김연경이 13점에 그친 점이 패배 원인이 됐다.
GS칼텍스는 기선제압했다. 흥국생명에 1~2점 차로 끌려갔지만 세트 중반 기회를 잡았다.
강소휘가 시도한 오픈 공격에 이어 김연경의 퀵 오픈을 러츠가 가로막아 17-17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상대 공격 범실과 강소휘 공격이 코트에 꽂히며 19-17로 리드를 잡으며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러츠가 연속 득점하며 24-21까지 달아나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흥국생명이 이재영의 오픈 공격에 이어 상대 범실로 23-24까지 쫓아왔으나 GS칼텍스는 이소영이 세트 승부를 결정하는 스파이크에 성공했다.
2세트도 마지막에 승부가 갈렸다. 흥국생명은 세트 중반까지 끌려갔으나 이재영의 공격으로 16-16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이소영의 공격 범실에 이어 김연경이 시도한 후위 공격이 점수로 연결돼 22-20으로 앞섰다.
그러나 GS칼텍스는 끈질겼다. 블로킹을 앞세워 흥국생명 공격을 막았고 듀스까지 끌고 갔다. 28-28 상황에서 강소휘가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두 차례 공격을 모두 성공했고 GS칼텍스가 2세트도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전열을 가다듬고 3세트 초반 3-0으로 달아났다. 세트 중후반까지 2~3점 차 리드를 지키며 18-15까지 끌고갔다. GS칼텍스는 안혜진의 서브 에이스에 이어 한수지의 가로막기로 18-18로 따라붙었고 러츠의 공격으로 기어코 19-18로 앞섰다. 이후 앞선 두 세트와 마찬가지로 두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GS칼텍스는 결국 3세트에도 웃었다. 23-23 상황에서 이소영과 강소휘가 시도한 오픈 공격이 연속 득점으로 이어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강소휘가, MIP는 김연경이 각각 수상했다. 라이징스타상은 흥국생명 미들 블로커(센터)이주아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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