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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택트' 이창명X이상인, '설거지 대첩' 6년 앙금 풀었다…눈물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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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설거지 대첩'으로 6년간 앙금을 쌓아온 이창명과 이상인이 눈맞춤을 통해 눈물의 화해를 이뤘다.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9월 결혼을 앞둔 스페셜 MC 전진이 등장해 '출발드림팀' 시절 친분을 쌓은 이창명, 이상인을 초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상민은 "이창명, 이상인의 '설거지 대첩'은 연예인끼리 싸운 영상 1위"라며 "절대 화해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 사건을 잘 모르는 이들을 위해 실제 당시 방송 영상이 공개됐다.

'아이콘택트' 이창명과 이상인이 설거지 대첩 앙금을 풀고 화해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아이콘택트' 이창명과 이상인이 설거지 대첩 앙금을 풀고 화해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설거지 안 했냐"고 묻는 이창명에게 이상인이 격한 분노를 폭발시키는 해당 영상은 MC들 모두에게 말을 잃게 만들었다. 하지만 전진은 "방송을 같이 할 때 창명 형은 코치처럼 운동하는 걸 챙겨주셨고, 상인 형은 정말 자상한 분"이라며 "시즌 1에서 의형제처럼 친한 사이였던 걸 알아서, 두 분을 원점으로 되돌리고 싶은 마음에 신청했다"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이창명, 이상인은 아무 것도 모른 채 등장했고, MC들은 손에 땀을 쥐며 이를 지켜봤다. 긴 공백기 끝에 방송에 다시 돌아온 이창명은 "누가 초대했는지 전혀 모르겠는데..."라고 말했다. 이상인 또한 "3년 전 인생의 가장 큰 숙제였던 결혼을 하고 육아에 몰두 중이다"라고 근황을 전하며 "드라마 '파랑새는 있다'의 김운경 작가? 아버지? 아내?"라고 상대에 대해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가장 기억에 남는 방송으로는 '출발드림팀'을 꼽았고, 기억나는 인물로도 조성모, 김종국, 변우민 등을 비슷하게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은 서로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고, '안 나왔으면 하는 눈맞춤 상대'를 묻는 질문에도 말을 흐렸다.

역대급 긴장감 속에 눈맞춤방의 블라인드가 열렸고, 두 사람 사이엔 어색한 침묵만이 흘렀다. 마침내 이상인 쪽에선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형, 미안해"라며 잠시 자리를 뜨겠다며 제작진에게 양해를 구했다.

인터뷰실로 돌아온 이상인은 "불편하다"라며 감정을 추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창명은 "전혀 생각 못했다. 하지만 본 순간 생각난 건 '설거지 대첩'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상인은 "그 영상을 보고 나도 굉장히 놀랐는데, 사실 난 '설거지 대첩' 때문에 화난 게 아니다"라며 "쌓인 감정이 4~5년 됐었다"고 묻어뒀던 이야기를 꺼냈다.

이창명은 '설거지 대첩'에 대해 "당시 많이 놀랐다. 평소 상인이는 전혀 화내는 친구가 아니고, 내 동생이라고 생각했는데...지금만큼 놀랐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나 "이상인이 집에 갈까 고민 중"이라는 제작진의 말에 이창명은 "가지 말라고 해달라"라며 절박함을 드러냈다.

결국 마음의 준비 후 이상인은 눈맞춤방으로 돌아왔고, "언젠가 한 번은 형을 만나려고 생각했지"라고 말하며 눈맞춤을 시작했다. 만감이 교차하는 눈맞춤 뒤 이창명은 "내 편이 앞에 앉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상인은 "형이 그런 말 하니까 마음이 좀 아파. 형이 내 편이라고 한 나한테 뭐가 미안한데?"라며 마음 속의 앙금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이에 이창명은 "우리가 이 자리에 오게 된 실미도 사건...그 때도 내가 강압적인 감정이 섞인 표현을 하면서 너한테 설거지를 시키지 않았을까? 맞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상인은 "안 맞지. 전혀 안 맞지. 모르겠지?"라며 "알고 행동했다면 난 형을 안 봤을 거야"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자신이 화가 났던 이유를 세세히 밝혔다.

이상인은 "'출발드림팀 시즌2' 때 형의 진행 방식이 완전히 남처럼 바뀌었어. 상처받을 말을 막 던져서 형한테 그러지 말라고 부탁도 했는데 형 반응은 '야, 넌 참 모른다. 내가 너를 까야 재밌는 거야'라고 했잖아"라며 깊은 상처를 드러냈다.

그 와중에 이상인에게 더욱 충격으로 남은 것은 '텀블링 부상 사건'이었다. 이상인은 "시즌2 왕중왕전 때 형이 '오랜만에 텀블링 하라'기에 마지못해 했는데, 바닥에 발이 빠져서 발목이 180도 돌아갔어"라며 "그 부상으로 집에 가면서 혼자 울었고, 드림팀은 물론 딴 일도 6개월간 아무것도 못 했어"라고 회상했다.

그는 "물론 형 탓은 아니지만, 내가 다친 6개월 동안 전화 정도는 할 수 있잖아. 내심 기다렸는데 전화 한 통 없었어. 그리고 나중에 6개월 만에 만났을 때 형의 첫 마디가 '내가 좀 바빴어'였어"라며 "그러고 얼굴 바로 돌려서 새로운 출연자와 아이돌 있는 데로 가서 웃고 떠들었지"라고 말했다. 이창명은 굳은 표정으로 이를 들었다. 이상인은 "그리고 '설거지 대첩' 때 실미도에서 형과 계속 부딪치다가 나도 정신을 놔버렸고,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어"라고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무거운 이야기를 들은 이창명은 "네가 이렇게 말해줘서 너무나 고맙고...당시 나는 시즌1에 나왔던 출연자는 너뿐이어서, 이상인에게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나만의 생각에 너를 배려 않고 착각에 빠졌어"라며 "진심으로 미안해. 사과할게"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창명의 사과에 이상인은 "나도 자식이 있잖아. 전에 형 딸하고도 친하게 지냈는데, 우리 영상을 그 애가 봤으면...얼마나 마음 아팠을까"라며 울컥했다. 이상인이 "우리 아빠한테 왜 그랬을까 했을 텐데 꼭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어"라며 오열하자 이창명은 이상인을 위로했다.

이어 이창명은 "진짜 미안하고, 사는 게 너무 힘들었어.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아무도 못 부르겠더라. 다 내려놓고 포기해 버렸지"라고 고백했고, 이상인은 "나한테는 연락하지"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선택의 문'이 등장했고, 이창명은 조심스럽게 "옛날로 돌아가서 다시 형, 동생으로 지내는 건 어때?"라고 물었다. 이 말에 이상인은 문을 넘어가 이창명과 포옹하며 "이제 미안하다는 말 서로 하지 말자"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촬영 이후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오랜만에 서로의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의 눈맞춤 주선자인 전진은 "눈물이 날 것 같았다"며 안도했고, 이상민은 "두 분에게 이 자리를 주선한 게 전진이라고 했더니 너무 고마워하며 영상편지를 남겼다"고 밝혔다. 이어진 영상편지에서 이상인은 "너 덕분에 이렇게 창명 형과 다시 만나게 됐다. 이렇게 다시 만났으니 드림팀 멤버들 만나서 밥 한 끼 먹자"며 "너도 형처럼 건강한 아이 낳고 멋진 가정 꾸려라"라고 전진의 결혼을 축하했다. 이에 전진은 "형들 만남이 좋게 마무리되어 너무나 기분좋고, 저도 행복하게 잘 살겠다"라고 화답해, 완벽한 해피엔딩을 장식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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