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인종차별 발언 논란에 이어 성희롱 논란까지 휘말리면서 SNS 계정을 삭제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3월 샘 오취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배우 박은혜와 찍은 사진을 올린 뒤 해당 게시물 댓글로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된 문장은 "Cute.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 Lol"(귀여워. 흑인에게 한 번 가면 다신 돌아올 수 없어)라는 한 네티즌의 댓글과 "Preach"(동의해)라는 샘 오취리의 댓글이었다.
누리꾼들은 이 댓글이 영미권에서 흑인이 쓰는 비속어로 '흑인과 한 번 성관계를 맺으면 다른 인종과 관계하기 힘들다'라는 의미로 쓰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샘 오취리가 성희롱 댓글에 동조한 것은 경솔한 행동이라 지적했다.
앞서 샘 오취리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의정부 고등학교 학생들이 얼굴을 검게 칠하고 '관짝소년단' 패러디를 한 것과 관련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프다. 웃기지 않다.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제발 하지 마라"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해쉬태그로 'teaKpop'을 걸어 한국의 케이팝 팬들로 하여금 한국인들이 모두 인종차별에 무지하다는 인상을 심었다.
이에 여론은 폭주했다. 과거 샘 오취리가 JTBC '비정상회담'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한 모습이 수면 위에 올라왔고, '누가 누굴 지적하냐'는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이후 샘 오취리는 7일 인스타그램에 "내가 올린 사진과 글 때문에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죄송하다. 학생들을 비하하는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며 "내 의견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선을 넘었고 학생들의 허락 없이 사진을 올려서 죄송하다. 나는 학생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다. 그 부분에서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샘 오취리는 인종차별 발언 논란에 이어 성희롱 논란까지 휘말리자 결국 SNS 계정을 삭제해버렸다.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계정을 삭제해버린만큼 여론은 당분간 들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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