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이 수도권 교회를 대상으로 한 정부의 '비대면 예배' 조치에 불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한교연 측은 "비대면 예배가 어려운 작은 교회 등의 형편을 이해해달라는 교단의 입장을 종합한 것"이라며 "대면예배를 하라고 사주한 게 아니다"라고 적극 해명했다.
20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한교연은 지난 19일 회원 교회에 '긴급 공지사항'이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문자메시지는 한교연 대표회장 명의로, '한교연에 소속된 교단과 단체는 현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지역 교회의 예배 금지 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 모든 교회는 정부 방역 지침대로 철저히 방역에 힘써야 할 것이며 우리는 생명과 같은 예배를 멈춰선 안된다.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한교연이 함께 지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문자메시지는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민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교회에서 정부의 방역조치를 불복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교연 측은 "비대면 예배가 어려운 작은 교회들의 호소를 외면할 수 없어서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보냈던 것인데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바로 수정 내용을 발송했다. 그 표현이 이렇게 오해를 불러올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정부 조치를 어기라는 것이 아니라 저희가 정부에 재고를 요청하는 등 힘쓰고 있으니 걱정말고 목회하라는 취지"라며 "한교연이 책임지겠다는 부분은 어떤 식으로든 어려운 교회들과 함께 하겠다는 표현이었다"고 부연했다.
새로 발송한 공지사항에는 정부 방역 지침 준수를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공지를 통해 "모든 교회는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보다 철저히 방역에 힘써주기 바란다. 그러나 예배는 구원받은 성도들의 영적 호흡이요, 생명의 양식을 공급받는 통로"라며 "따라서 생명과도 같은 예배를 그 어떤 경우도 멈춰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하나님께서 왜 우리에게 이 같은 시련을 주셨는지를 성찰하고, 오늘의 고난을 누군가에게 책임을 전가하기보다는 나 자신에게서 문제를 찾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묵묵히 교회가 가야 할 길을 걸어가야 할 것"이라며 "교회가 믿음의 길에서 이탈하지 않고 바로 행할 때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이 위기에서 건져주고 축복할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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