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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신고 류현진 "김광현 응원, 나란히 호투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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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2승째(1패)를 올렸다. 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볼티모어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두 마리 토끼'도 잡았다. 지난 1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토론토가 볼티모어에 7-2로 이겨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토론토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열린 볼티모어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뉴시스]
메이저리그 토론토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열린 볼티모어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뉴시스]

류현진은 볼티모어전이 끝난 뒤 현지 메체와 가진 화상 인터뷰를 통해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같은 날 선발 등판하게 돼 좋았다"며 "오늘 등판 직전까지 클럽하우스에서 김광현이 나오는 경기를 보며 응원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첫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김광현은 류현진보다 앞선 시간에 경기를 시작했다.

류현진은 "(김)광현이는 그동안 소속팀이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되면서 공을 제대로 던질 수 없었다"면서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이라 긴장을 많이 했을 텐데 잘 막은 것 같다"고 얘기했다.

김광현은 이날 컵스를 상대로 3.2이닝 동안 1실점했다. 류현진은 "김광현은 앞으로도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일거라고 본다"고 응원했다.

류현진의 자신의 투구도 되돌아 봤다. 그는 "전체적으로 제구가 잘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이날 마운드 위에서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18일(한국시간)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0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사진=뉴시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18일(한국시간)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0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사진=뉴시스]

그는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몸 상태가 올라왔다"며 "구속은 생각만큼 올라오지 않았지만 공에 힘이 생긴 것 같다.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볼티모어 타선은 올 시즌 개막 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팀 타율 4위와 장타율 2위에 올라있는 강타선을 자랑했지만 이날 류현진 공략에 애를 먹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인 지난 2013년 4월 21일 이후 오랜만에 볼티모어 타선을 만났다. 그는 당시 6이닝 5실점했으나 이번에는 달랐다.

류현진은 "약한 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같은 구종을 던지지 않은 점이 (경기가)잘 풀린 요인이 된 것 같다"고 했다. 투구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류현진은 86구를 던진 뒤 교체됐다.

그는 "계획은 1이닝을 더 던지기로 했다. 그러나 추가 점수가 나오고 상대 팀 투수가 바뀌면서 시간이 지체됐다"며 "이런 이유로 코칭스태프가 (교체를)결정한 것 같다. 아쉽지만 기분 좋게 끝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토론토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이 18일(한국시간) 열린 볼티모어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했다. 토론토는 볼티모어에 7-2로 이겼고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째(1패)를 올렸다.  [사진=뉴시스]
메이저리그 토론토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이 18일(한국시간) 열린 볼티모어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했다. 토론토는 볼티모어에 7-2로 이겼고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째(1패)를 올렸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선발 등판한다면 100개 이상은 던져야 한다"며 "다른 선발투수들도 최소 100구 이상은 던진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볼티모어 타자들에게 많은 땅볼(11개)을 유도한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면서도 " 스윙 타이밍을 잘 뺏은 것 같다. 헛스윙이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효율적으로 경기를 진행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볼넷을 허용하지 않은 점에 대해 "볼넷은 내가 가장 싫어한다. (볼넷을)허용하고 싶지 않았다"며 "올 시즌 초반은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볼넷을 많이 허용한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선 이 부분을 의식하고 던졌다"고 얘기했다. 류현진은 "4회 1사 2루에 상대한 페드로 세베리노 타석에서는 3볼로 몰렸다. 그때는 조금 어렵게 상대했어야 했다. 중심타자를 상대로 3볼에서 한가운데 직구를 던졌다. 결과적으로 적시타를 허용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팀 동료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류현진은 "타선 지원은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며 "선발투수가 야수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수비 시간을 짧게 끊어주고 휴식 시간을 길게 확보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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