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예상보다 더 잘 던졌다."
두산 베어스 이숭진(투수)은 지난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당초 지난주 일요일(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그런데 긴 장맛비로 인해 당시 롯데전은 우천 순연됐고 이승진의 다음 선발 등판 날짜는 뒤로 밀렸다.
그는 KT전에서 등판 취소라는 아쉬운 마음을 덜어냈다. KT를 상대로 승패가 기록되지 않는 '노 디시전' 게임을 치렀으나 투구 내용은 김태형 두산 감독이 언급한 대로 좋았다.
이승진은 KT 타선을 맞아 5이닝 동안 97구를 던졌고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던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전과 비교하면 다른 투구 내용을 보였다.
그는 삼성전에서는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KT전을 달랐다.
김 감독은 16일 KT전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생각보다 잘 던졌다. 1회초부터 베스트 구속이 나왔다"며 "다음 등판 때 어떤 투구를 보일지 모르겠만 어제 경기만 두고 보면 괜찮았다"고 이승진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팀에 온 뒤 처음 1군 등판했을 때는 공을 던질 수록 밸런스가 흔들렸다"면서 "퓨처스(2군)에 다녀온 뒤 밸런스도 잘 맞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승진은 지난 5월 29일 두산과 SK가 단행한 2대2 트레이드에 포함돼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상무(국군체육부대)를 전역해 병역의무도 마친 젊은 투수 자원으로 분류된다.
이승진의 성장은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팀 입장에서도 반가운 일이다. 김 감독은 부상으로 현재 팀 전력에서 제외된 좌완 함덕주의 복귀 시점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이승진과 같은 1995년생 동갑내기인 그는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마지막 등판은 지난 1일 NC 다이노스전이다. 김 감독은 '(함덕주는)몸 상태와 컨디션이 괜찮다고 판단되면 이번주 목요일(20일) 께 퓨처스 경기에 등판해 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덕주는 올 시즌 개막 후 마무리와 중간계투로 주로 나오며 28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10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77이라는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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