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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 이준기의 후회·문채원의 절규…서스펜스→애절 멜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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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악의 꽃'이 또 한 번 유니크한 서스펜스 멜로의 정점을 찍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연출 김철규/ 극본 유정희) 5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3.0%, 최고 3.4%를 기록했다(유료플랫폼 전국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은 시작부터 긴박감 넘치는 추적과 액션을 통해 서스펜스를 선사, 마지막 순간엔 애절한 멜로로 강렬한 한 방을 터뜨려 시청자들을 제대로 홀렸다.

'악의 꽃'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악의 꽃'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차지원(문채원 분)은 앞서 '연주시 연쇄살인사건' 범인 도민석(최병모 분)의 아들인 도현수(이준기 분)로 추정된 인물과 몸싸움을 벌였고 그 현장에서 백희성(이준기 분)의 시계를 발견해 심란해졌다. 급기야 그의 휴대폰까지 발견해 진짜 살인마 박경춘(윤병희 분)에게 납치됐음을 확신, 무너져 내리는 이성의 끊을 간신히 붙잡은 그녀는 박경춘의 차를 쫓으며 미친 듯이 추격전까지 벌였다.

경찰을 따돌리고 백희성을 납치한 박경춘은 아내의 시신이 어디에 묻혔는지 추궁을 시작했다. 이 때 백희성은 자신을 바라보는 박경춘의 눈빛이 과거 자신을 향해 "지 아버지와 똑같대", "마귀에 씌였대"라고 떠들던 사람들과 같다는 것을 알고 더욱 이를 악 물었다. 팽팽한 긴장감 속 '연쇄살인마의 아들'로 낙인찍힌 고통스런 삶의 흔적이 새어나온 순간이었다.

또한 18년 전 그의 거짓 증언이 도민석의 결정적 알리바이가 되면서 살인마를 잡을 기회를 놓쳤다는 박경춘과 자신은 진실만을 말했다는 백희성, 둘의 신경전은 좁혀질 기미가 없었다.

그 때 박경춘이 황금잉어 휴대폰 고리를 내밀자 동요가 일었다. 그건 누나 도해수(임나영/장희진 분)가 자신에게 준 선물이었기 때문. 하지만 박경춘은 그것이 아내의 유품이라며 어떻게 갖게 됐는지 추궁, 혼란에 입을 다문 백희성의 주위로는 점점 수위가 차올랐다.

필사적인 수사로 이들이 있는 위치를 찾아낸 차지원은 물에 잠긴 백희성을 보고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다. 백희성을 바닥에 결박한 로프를 풀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차지원의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숨을 죽이게 했다.

물속에서 희미하게 눈을 뜬 백희성은 그런 차지원을 보며 과거를 회상했다. “내가 앞으로 많이 좋아해줄게”라며 순수한 눈을 반짝이던 차지원, 그녀와 함께 있을 때면 살인을 종용하던 아버지의 망령이 사라졌다. 이를 알게 된 백희성에게 차지원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였고, 그의 입맞춤은 그 선택을 의미했다.

하지만 점점 의식을 잃어가는 지금의 백희성에게는 후회라는 감정이 깃들어 있었다. 도와달라며 자신을 살리기 위해 처절하게 울부짖는 그녀를 뒤로한 채 "넌 나를 만나지 말았어야 했어", "난...너한테 미안해"라는 독백과 함께 찬찬히 눈을 감은 것.

이처럼 엔딩의 깊은 여운은 그동안 백희성을 사랑해 온 차지원의 감정선을 다룬 뮤직비디오로 이어지면서 울림을 더했다. 또한 앞으로 마주하게 될 의심과 믿음 사이 선택의 기로를 암시, 과연 백희성과 차지원의 운명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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