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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날' 끝내기 포 롯데 정훈 "넘어가는 줄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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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정훈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정훈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끝내기 승리 주인공이 됐다.

그는 소속팀이 8-9로 끌려가고 있던 9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이날 6번쩨 타석에 나왔다. NC는 승리에 아웃 카운트 하나만을 남겨뒀고 마운드에는 든든한 마무리 원종현이 있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 다면 이날 경기 주인공은 동점 만루홈런과 역전 솔로홈런을 쏘아올린 NC 노진혁이 유력했다.

롯데 자이언츠 정훈은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9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끝내기 3점 홈런을 쳤다. 개인 첫 반째 끝내기 홈런이다. [사진=정소희 기자]
롯데 자이언츠 정훈은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9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끝내기 3점 홈런을 쳤다. 개인 첫 반째 끝내기 홈런이다. [사진=정소희 기자]

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정훈은 원종현이 던진 3구째 슬라이더(135㎞)에 배트를 돌렸고 잡아당긴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3점 홈런이 됐다.

롯데는 정훈의 한 방으로 1위 NC 발목을 잡았다. NC를 3연패로 몰았다. 또한 KBO리그 관중 입장 부분 허용 이후 사직구장을 처음으로 찾은 홈 팬에게 짜릿한 끝내기 홈런을 선물로 줬다.

정훈은 NC전이 끝난 뒤 "원스트라이크 원 볼에서 슬라이더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노림수대로 공이 들어왔다"고 끝내기 홈런 상황에 대해 얘기했다.

그러면서 "사실 타격을 한 뒤 공이 담장을 넘어가는 순간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훈 역시 끝내기 홈런과 팀 승리가 그만큼 기뻤다는 의미다.

그는 "2사 상황이라 오히려 부담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다"며 "몸쪽에서 가운데로 오는 공만 방망이를 휘두르고자 했는데 운 좋게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6년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정훈은 정식 1군 데뷔는 2010년 롯데에서 경험했다. 그는 이후 올 시즌까지 11시즌을 한 팀에서 뛰고 있다.

끝내기 홈런도 이날 처음 기록했다. 정훈의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은 2015년 135경기에 나와 쏘아올린 9개다. 그는 이날 NC전까지 올 시즌 40경기에 나와 6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프로 데뷔 후 개인 첫 두지리수 홈런 달성도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비가 오는 날씨에도 구장을 직접 찾아 선수들을 응원한 그리고 우천 중단된 뒤 다시 시작된 경기에도 마지막까지 야구장을 떠나지 않고 선수들을 위해 격려를 보낸 팬 덕분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5할 승률 재입성 가능성을 한층 더 끌어올린 롯데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NC와 2차전을 치른다. 장원삼(롯데)과 최성영(NC)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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