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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코로나19는 가도 '온택트'는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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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택트 콘서트 시대④]K-POP신병기로 파괴력 확인..."팬과 함께 장밋빛 미래"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언택트 시대, '온택트' 콘서트 붐이 일고 있다. K팝 스타들이 방구석 1열을 공연장으로 만들었고, 지구촌 팬덤을 집결시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기 위한 돌파구에서 나아가, 최첨단 기술이 총망라 된 온택트 공연으로 진화됐다. K팝 그룹들이 미래 콘서트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면서 전세계 음악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편집자주]

글로벌을 호령하던 K-POP 아이돌 그룹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모두 국내로 돌아왔다. '온택트 공연'을 통해서다.

방탄소년단 '방방콘 The Live'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방탄소년단 '방방콘 The Live'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 공연이 고픈 시기 틈새 공략

공연이 고픈 시기 '온택트 공연'의 화제성은 굉장했다. 아티스트가 관객 없이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고 그 공연을 다양한 영상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에 송출하는 이 시스템은 아티스트와 국내외 팬들을 연결해주는 주요한 수단이 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자사 소속 아티스트로 '비욘드 라이브'를 개최했고,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위버스를 통해 방탄소년단 콘서트 '방방콘'을 선보였다. 양사 모두 온라인 티켓, 굿즈 판매, 광고 수익, 유료 VOD 제공 등을 통해 200억이 훌쩍 넘는 수익을 거둬들이며 성공적인 활로를 개척 중이다.

온택트 공연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 될까? 아니면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그칠까? 온택트공연에 이목이 쏠리면서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 지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효과면에서는 현장공연이 훨씬 낫다는 평가가 많다. 비록 최첨단 기술로 점철된 최고의 영상미를 자랑하는 온택트 공연이지만, '진짜 공연'에 비할 바는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티스트와 팬들의 직접적인 소통만큼 공연에서 중요한 건 없기 때문이다.

'비욘드 라이브' NCT 127 공연  [사진=SM엔터테인먼트 ]
'비욘드 라이브' NCT 127 공연 [사진=SM엔터테인먼트 ]

한 관계자는 "'비욘드 라이브'와 '방방콘'을 통해 아티스트와 팬의 대면 없이도 성공적인 공연이 탄생할 수 있다는 걸 접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만나 음악으로 하나되고 소통하는 콘서트를 넘어설 순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가슴을 쿵쿵 뛰게 만드는 음향, 가수와의 직접적이고 뜨거운 소통은 온택트 공연에서 절대 만들어낼 수 없는 부분"이라 덧붙였다.

◆ "코로나19 이후에도 쭈욱 간다... K-POP의 신병기"

소속사, 혹은 공연제작사에 따라 온택트 콘서트의 질적 수준이 들쑥날쑥하다는 점에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고퀄리티의 공연을 접할 수도 있지만, 그와 반대로 이도 저도 아닌 어설픈 콘서트를 만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또 많은 온라인 관중이 몰리면서 서버 유지를 못한다면 일반 음악방송을 보는 것과 다를 게 없다는 비관적 견해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버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면 공연 실구매자 역시 좋지 못한 화질로 공연을 시청하게 된다."며 "모 그룹의 경우 온라인 콘서트를 진행했으나 세트리스트, 의상 등에서 무성의함이 느껴져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킨 경우도 있다"고 귀뜸했다.

각 소속사가 온라인 콘서트를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서 가수 간의 격차가 심하게 드러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온택트 공연에서 격차가 많이 드러나는 건 카메라 구도와 영상 화질쪽이다. 온택트 콘서트가 현장감을 살리기엔 원천적으로 한계가 있으나 준비를 잘할 경우 실제 공연과 다른 차원의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진단이다.

만약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없었더라면 온택트 콘서트는 보기 어려웠을 터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공연문화의 한 단면이다. 그렇다면 코로나19와 온택트 콘서트는 공동 운명체일까?.

코로나19로 마비된 일상이 정상을 되찾을 경우 공연문화는 현장에서 열기를 발산하는 과거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온택트 콘서트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온택트 공연이 완벽한 '공연 대체제'는 되지 못하더라도 향후 더욱 다양하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좋은 자원이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온택트 공연이 선을 보인 지 1년도 되지 않았으나 이미 수백만 명의 글로벌 관객이 K-POP과 함께 했고, 이미 수익 창출까지 성공하며 전세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온택트 콘서트는 코로나19이후에도 K-POP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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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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