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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AOA 탈퇴→사실상 은퇴 수순…'방관자 논란' AOA 활동 불투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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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그룹 AOA(에이오에이)를 이끌어온 지민(신지민)이 10년간 민아를 괴롭혀왔고, 그 결과 민아가 정신적 고통으로 극단적 시도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민은 AOA에서 탈퇴하며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 사실상 연예계 은퇴 수순에 접어들었다. AOA의 활동 지속 여부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권민아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AOA 활동을 하며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그녀에게 혼날까봐 췌장암 투병 중인 아버지의 병실도 제대로 찾아가지 못했으며, 끊임없는 괴롭힘으로 수 차례 극단적 시도까지 했음을 폭로했다. 권민아는 손목의 자상까지 공개하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AOA 전멤버 민아, AOA 지민 [사진=조이뉴스24 포토DB]
AOA 전멤버 민아, AOA 지민 [사진=조이뉴스24 포토DB]

이에 지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소설"이라는 글을 쓰며 응수했지만 이는 오히려 지민이 권민아의 주장을 들을 필요 없이 무시한다는 추측을 낳았고, 권민아가 주장한 지민의 과거 행동들에 힘을 더하는 역효과를 낳았다. 지민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글을 삭제했다.

그러자 권민아 역시 "소설이라고 해 봐. 증인이 있고 증거가 있어"라며 계속해서 폭로를 이어갔다. 댄스 연습에 늦었다는 이유로 혼이 날 것 같아서 자살시도를 했으며, 과거 이 얘기를 했을 때 "내가 그런 말 할 나쁜 X은 아닌 것 같은데?"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그런 뒤 수 차례 손목을 그은 자상 흉터를 공개하며 "내 앞에 와서 잘못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 한 마디면 될 것 같다"는 글을 재차 올렸다.

또한 지민이 돌아가면서 AOA 멤버들을 욕했고, 그 스트레스로 민아는 수면제를 200알 가까이 먹고 유서에 지민의 이름을 썼다고 주장했다. 권민아는 "나는 이미 고장나서 픽픽 쓰러지고 갑자기 울고 갑자기 칼 꺼내 종이에 신지민만 적어. 너무 고장나서 울분이 막 가슴이 먹먹해 미치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후 지민과 AOA 멤버들,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은 권민아의 집을 찾아 대화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지민과 권민아 사이 실랑이가 있었고, 이후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며 어느 정도 앙금을 해소한 듯 했다. 권민아는 "언니는 듣고 미안해 미안해 말만 했고 어찌됐건 사과 했고 전 사과 받기로 하고 그렇게 언니 돌려보내고 남은 멤버들과 더 이상 저도 나쁜 생각 같은건 정신차리기로 약속하고 끝났다"며 "진심어린 사과 하러 온 모습은 제 눈에는 안 보였는데 이거는 제 자격지심 일 수도 있고 워낙에 언니한테 화가 나 있는 사람이라 그렇게 보려고 한 건지. 언니는 진심이였을 수도 있으니 뭐라 단정 지을 순 없겠다"며 향후 SNS를 통해 소란을 피우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지민 역시 권민아의 글이 올라온 이후 "어제도 울다가 빌다가 다시 울다가 그럼에도 그동안 민아가 쌓아온 저에 대한 감정을 쉽게 해소할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죄송하다"며 "팀을 이끌기에 인간적으로 모자랐다. 논란을 만들어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남겼다.

Mnet '퀸덤' 제작발표회에 출연한 AOA [사진=Mnet]
Mnet '퀸덤' 제작발표회에 출연한 AOA [사진=Mnet]

하지만 권민아는 지민이 '권민아에게 빌었다'고 표현한 부분에서 다시 분통을 터뜨렸다. 오히려 지민이 화가 난 표정으로 들어와 칼을 찾으려고 난동을 피웠다는 것. 그러면서 권민아는 재차 SNS에 "빌었다니요? 빌었다니요? 가기 전에 할 말은 하고 가겠다. 본인부터 바른 길 가라"라며 지민이 AOA 숙소에 남자를 데려와 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을 재차 폭로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권민아는 "들어올 때 그 눈빛 나 절대 안 잊을게. 죽어서 똑같이 되돌려 줄게"라며 "내 집에 있었던 모든 눈과 귀들 당신들도 똑같다"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권민아의 추가 폭로글이 올라오자 그동안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던 FNC엔터테인먼트는 결국 지민의 탈퇴 및 연예 활동 중단 소식을 알렸다. FNC 측은 "지민은 이 시간 이후로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당사 역시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아티스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지민은 10년간 리더로 이끌어온 AOA에서 불명예 퇴장을 하게 된 것은 물론, 한 멤버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간 괴롭힘 사태로 인해 여론까지 최악이 된 이상 활동 재개 역시 불투명하게 됐다. 사실상 '연예계 은퇴'다. 설현 혜정 유나 찬미가 남은 AOA 역시 활동 재개 역시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다. AOA를 탈퇴한 또 다른 멤버 유경 역시 AOA가 방관자였다는 의미가 담긴 의미심장한 글을 SNS에 남기면서, 남은 멤버들의 여론이 쉽게 좋아지긴 힘들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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