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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이민호, 수비 실책에도 당당한 투구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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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우완 영건 이민호의 성장세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이민호가 풀카운트 승부는 많았지만 실책 이후 흔들리지 않고 던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전날 KT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5피안타 5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 [사진=조이뉴스24 포토DB]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 [사진=조이뉴스24 포토DB]

이민호는 4회까지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투구수가 많은 게 옥에 티였지만 위력적인 구위를 앞세워 제 몫을 해냈다.

LG가 2-0으로 앞선 5회초 야수들의 실책성 플레이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이민호는 2사 1루에서 박경수를 상대로 내야 뜬공을 유도했지만 포수 유강남과 1루수 로베르토 라모스가 낙구 지점을 포착하지 못하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내야 안타로 기록됐지만 실책으로 봐도 무방했다. 이민호는 이후 2사 1·2루에서 김민혁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고 폭투까지 범하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민호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장성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비록 팀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 요건은 사라졌지만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만드는 멋진 투구였다.

류 감독은 "신인 투수들이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신인들이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실책 이후 무너진다면 클 수가 없다"며 "실책을 신경 쓰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지는 모습이 성숙하고 보기 좋았다"고 칭찬했다.

류 감독은 또 "국내 투수, 외국인 투수들도 종종 야수들의 실책 이후 마운드에서 흥분하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며 "그런 행동들은 스스로 자제하고 하지 않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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