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대우(투수)에게 30일은 특별한 날이다. 그는 이날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온다.
롯데는 당초 이번 원정 3연전 첫째 날 선발투수로 노경은을 예고했다. 그런데 노경은이 오른쪽 손목을 다치는 바람에 대체 선발이 필요한 상황을 맞았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김대우를 선택했다. 김대우는 광주제일고 재학 시절 또래 투수들 중 '톱3'에 들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해외진출 문제를 두고 시간을 허비했다. 이어 프로 직행과 대학 진학을 놓고 고민하다 결국 KBO리그 데뷔 시기만 뒤로 미뤄졌다.
김대우는 먼길을 돌아 마운드에 섰다. 그는 롯데 입단 당시 투수였지만 타자로 전향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는 마운드가 아닌 타석에 섰다.
그러다 2018년 다시 투수로 돌아갔다. 지난해(2019년)에는 1군 마운드에 단 한 차례도 오르지 못했으나 올 시즌은 다르다. 중간계투로 시즌 개막 후 14경기에 등판해 15.2이닝을 소화하며 1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하고 있다.
김대우가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한 건 지난 2010년이다. 그해 5울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이다.
이후 10년 만에 다시 선발 등판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김대우에게 선발 등판은 좋지 않은 기억 뿐이다.
그는 당시 LG를 상대로 2.2이닝 동안 47구를 던졌고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당시 LG에 2-15로 졌고 김대우는 패전투수가 됐다.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도 내용은 좋지 않았다. 2009년 4월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으로 그는 당시 1.2이닝 동안 2피안타 6볼넷 5실점했다. 투구수는 61개로 많았다. 롯데는 이때도 LG에 9-10으로 졌다.
김대우는 오랜만에 찾아온 선발 등판에서 3전 4기를 노리고 있다. 앞선 3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패전을 당했기 때문이다. 물론 상대는 녹록치 않다, 그러나 김대우가 10년 전 보다 나은 투구내용을 보인다면 그만큼 롯데 입장에서도 힘을 받을 수 있다.
한편 김대우의 개인 통산 타격 성적은 147경기에 나와 타율 2할1푼2리(325타수 69안타) 7홈런 42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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