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전미선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됐다.
故 전미선은 지난해 6월 29일 오전 전주시 고사동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의 신고로 119구급대가 출동했지만, 전미선은 이미 숨진 상태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전미선씨가 올해 나이 50세로 유명을 달리했다"며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1970년생인 고인은 1986년 베스트극장 '산타클로스는 있는가'로 데뷔한 후 30년 동안 영화와 드라마, 연극 등에서 맹활약했다. 고인의 유작은 지난해 7월 24일 개봉된 영화 '나랏말싸미'다. 전미선은 '나랏말싸미'에서 불심이 깊은 세종대왕의 부인 소헌왕후 역을 맡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에 '나랏말싸미' 측은 엔딩 크레딧에 '아름다운 배우, 고 전미선님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자막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과 영화 '살인의 추억' '마더' 등을 함께 한 봉준호 감독은 '나랏말싸미' 감상평에서 "전미선 배우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겠다"며 "흰 눈이 흩날리는 그녀의 마지막 쇼트가 유난히도 아름다웠다는 얘기만을 남긴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후 고인이 생전 촬영했던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가 지난 3월 뒤늦게 개봉되어 많은 관심을 얻었다. 전미선과 극중 모녀 호흡을 맞춘 김소은은 시사회에서 "현장에서 굉장히 호흡이 잘 맞았다. 선생님 덕분에 딸로서 감정 몰입이 잘 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도 엄마의 발을 닦아주는 장면"이라며 "선생님께서 그렇게 떠나신 뒤 마음이 안 좋았다. 굉장히 슬프다"라고 눈물을 쏟았다.
고인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지만, 여전히 동료 배우들의 마음 속에는 살아 숨쉬고 있다. 서유정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말 안 한다고 모르는 거 아니고 잊고 있는 거 아니다"며 "매일 생각은 못하지만 잊지는 않고 있다"라며 "언니 그곳에서는 아프지 마라"며 "늘 신경 쓰며 사람을 대했던 배우, 당신은 영원히 우리들 기억에서 잊지 않고 잊히지도 않으며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김나운 역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미선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내 친구 미선이 너무 그립고 전화하면 받을 것만 같아"며 "그곳에서는 편하게 있는거니? 우리 같이 늙어가고 시간이 많을 줄 알았는데…쓸쓸히 비가 온다 미선아"라고 추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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