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편의점 샛별이'가 가족드라마를 앞세운 것과 달리 선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편의점 샛별이'에서는 오피스텔 성매매,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는 카메라 워킹, 성인 웹툰 작가의 적나라한 대사 등이 그대로 전파를 타며 논란이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고등학생 정샛별(김유정 분)과 편의점 점장 최대현(지창욱 분)이 입맞춤을 하며 인연을 맺고, 정샛별이 최대현의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등장하며 생기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고등학생과 성인의 입맞춤이 전파를 탄 것도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는 주제인 터. 하지만 15세 이하 관람가 드라마라고는 보기 힘든 선정적인 장면들이 대거 등장해 논란에 더욱 불을 지폈다.
최대현이 집을 잘못 찾는 과정에서 메이드복을 입은 여성과 샤워 가운을 입은 남성으로 대표되는 오피스텔 성매매 장면이 담겼고, 성인 웹툰작가 한달식(음문석 분)의 등장 장면에서는 여성의 나체 그림이 모자이크 없이 등장했고, 옷을 벗은 채 여성의 신체가 강조된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담겨 시청자를 경악케 했다.
또한 정샛별의 동생이자 미성년자인 정은별(솔빈 분)이 친구들과 노래방을 찾아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미성년자의 몸을 훑는 듯한 카메라 워킹이 문제시 됐다.
SBS '편의점 샛별이' 시청자 게시판에는 15세 이하 관람가 드라마라 믿을 수 없는 선정성을 지적하며 성토하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동명의 원작 웹툰이 성인 관람가인 것을 미뤄봤을 때 수위 조절에 완전히 실패했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중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민원이 쇄도 중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편의점 샛별이' 1회보다는 2회 수위가 확실히 낮아졌고, '편의점 샛별이' 이명우 PD가 해당 논란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긍정적 방향의 변화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이명우 PD는 첫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 웹툰을 드라마화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땐, '온가족이 다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향했다. 원작 캐릭터의 힘이나 긍정적인 요소를 잘 따서 온가족이 즐기는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원작에서 우려되는 지점하고는 굉장히 거리가 먼 가족 드라마가 됐다"고 밝혔다.
'편의점 샛별이'의 주사위는 던져졌고, 1회에서 각종 선정성 논란에 휘말리며 좋든 나쁘든 화제몰이에는 성공한 모양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회 6.3%, 2회 6.8%를 기록하며 시청률 역시 상승했다.
결코 달갑지 않은 이 논란이 '성공한 노이즈 마케팅'이 될지, 드라마의 격만 떨어트린 의미 없는 선택이 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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