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마무리 하재훈과 셋업맨 서진용을 향한 굳은 신뢰를 나타냈다.
염 감독은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하재훈, 서진용이 시즌 초반 좋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K는 전날 KT에 5-6으로 졌다. 2-3으로 뒤진 8회말 제이미 로맥의 역전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9회초 마운드에 오른 하재훈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하재훈은 1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9회초 2사 1루에서 KT 유한준에게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SK는 9회말 가까스로 동점을 만든 뒤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서진용까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서진용은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염 감독은 두 투수의 부진에도 보직 변경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염 감독은 "하재훈과 서진용은 지난해 각각 마무리와 셋업맨으로 첫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며 "두 사람 다 올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SK 불펜의 기둥으로 자리 잡기 위한 성장통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또 "선수 생활 내내 꽃길만 걷는다면 좋겠지만 이런 아픈 경험이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감독으로서 두 사람을 도와줘야 팀의 미래도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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