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연상호 감독과 강동원이 만난 '반도'가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부산행'에 이어 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반도'가 'K-좀비' 신드롬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16일 오전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 제작보고회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이 참석했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최초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연상호 감독과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등 막강한 캐스팅으로 돌아온 '반도'는 더욱 커진 스케일과 강렬한 비주얼로 올여름 스크린을 강타할 최고의 화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강동원은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봤다. 배우로서는 앞서 개봉된 영화의 뒷이야기를 하는 것이 부담일 수 있고 배우로서 욕심이 덜 날 수도 있지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전혀 그런 느낌이 아니었다. 재미있게 봤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강동원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라고 장르적으로도 매력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또 이정현은 "원래 좀비를 좋아한다. '부산행'을 극장에서 4~5번 볼 정도로 좋아했다"며 "일상 생활에서 타는 기차 안에서 이런 일들이 이뤄지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고, 자랑스러웠다. 그래서 여러 번 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현은 "그래서 감독님께 연락이 와서 놀랐다. 팬이기도 하고, 캐릭터도 좋았다. 시나리오도 재미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다른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 모두가 시나리오의 탄탄함에 감탄했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 후속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흥행 부담보다는 '부산행'과 이어지면서도 별개의 유니크한 영화로 만드는 것에 대한 고민과 부담이 있었다. 흥행 부담은 떨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CG가 엄청나다. CG 영화라고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은 실제 관객들이 캐릭터들의 상황을 실제 체험하듯 느낀 장점이 있다. '반도' 역시 그런 체험적인 영화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액션도 카체이싱, 총기 액션 등 체험형으로 만들려고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상호 감독은 "상업 영화는 보편적인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영화에서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대에는 희망을 당위로 설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상호 감독은 열연을 펼쳐준 배우들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강동원에 대해서는 "'액션의 정석'"이라며 "포즈도 그렇고 정말 잘한다"라고 칭찬했다. 이에 강동원은 "이번에는 액션 스쿨에 안 갔다. 액션팀에서 특별히 배울 것이 없다고 하더라"라며 "그 이전에 다 배운 것이라서 상급자 코스를 거의 다 끝낸 것 같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에 마동석이 있다면 '반도'엔 이레가 있다"며 이레의 활약을 언급했다. 이어 이레가 연기한 준이 역에 대해 "'반도' 등장 인물 중에서 전투력 최강이다"라며 "너무 멋있다"라는 설명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2016년 전세계에서 흥행을 한 '부산행'의 세계관을 잇는 '반도'는 2020년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또 한번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강동원은 "칸 영화제가 정상적으로 개최되지 않았지만 배우로서 큰 영광이다. 외국 친구들도 연락해서 축하를 해주더라"고 말했다.
이정현 역시 "감사드린다. 칸에 가고 싶었는데 못 가서 아쉽지만 이렇게 초청된 영화에서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권해효는 "'반도'가 단순한 영화 한편의 개봉을 뛰어넘어 한국영화의 활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여러분도 마음을 담아서 영화를 즐기고 영화 산업을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반도'는 오는 7월 국내와 해외 주요 국가들에서 동시기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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