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연패는 안 당해.'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7연승 도전에 나섰다. 만약 승리했다면 2012년 이후 8년 만에 7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그러나 LG가 그 앞길을 막아섰다. 연장 10회말 터진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는 고개를 숙였다.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LG와 주말 원정 3연전 둘째 날 경기. 롯데는 연패 위기에 몰렸다.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가 종반으로 향해가는 7회초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안치홍이 김동한을 대신해 타석에 나왔다.
안치홍은 LG 두 번째 투수 여건욱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했다. 7구째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5-6으로 따라붙었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롯데쪽으로 넘어왔다. 롯데는 결국 해당 이닝에서 두 점을 더해 7-6으로 재역전했고 이날 최종 스코어가 됐다.
안치홍이 재역전승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그는 LG전이 끝난 뒤 "대타로 나온 적은 거의 없었다. 올 시즌이 오늘까지 두 번째였고 전 소속팀 KIA 타이거즈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며 "그래서 더 집중하려고했다"고 얘기했다.
안치홍은 또한 "7회였고 아직 이닝이 남아있어 따라가는 점수를 내야한다고 봤다"며 "그래소 큰 타구를 노리기 보다는 짧게 치려고 했고 타구 방향을 투수 중심으로 보내려고 했다"고 적시타 상황을 되돌아봤다.
의도대로 타구는 투수 옆을 지난 뒤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지나 중견수 앞에 가는 안타가 됐다. 안치홍은 선발 제외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날부터 왼쪽 햄스트링쪽에 통증을 느꼈다. 12일 경기 후반부 1루수로 나온 오윤석이 2루로 가고 안치홍이 1루로 자리를 옮긴 것도 같은 이유다.
그는 "아무래도 일정이 빡빡한 편이고 KIA 시절보다 이적 후 이동거리에 따른 피로도가 좀 쌓여 그런 것 같다"면서 "심한 것은 아니고 통증을 안고 어정쩡하게 뛰기 보다는 100% 완벽한 몸 상태에서 뛰는 게 더 낫겠다고 판단했다. 여러모로 채력유지가 올 시즌 정말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허문회 롯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재역전승을 이끌어낸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두팀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이번 3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을 펼친다. 아드리안 샘슨(롯데)과 케이시 켈리(LG)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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